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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도전 자취 요리

바쁜 아침 칼칼하고 시원하게 초간단 오뎅국 끓이는 법, 다시마 멸치볶음, 간단 레시피, 뜨끈한 국물, 오뎅탕, 어묵국, 어묵탕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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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낮에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맘때쯤부터 슬슬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죠.

불금이라지만 '오늘 저녁엔 오뎅국이나 끓여먹을까?' 하고는 슈퍼마켓으로 향합니다.

세상 간단한 오뎅국 뜨끈하게 끓여서 후루룩후루룩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럼 오늘의 재료들을 알아볼까요?


● 주재료 


어묵 336g (168g 2 봉지), 양파 1개, 대파 1대, 다진마늘 1 숟가락, 홍고추 1개, 청량고추 3개

● 국   물 

다시용 멸치 15마리, 건새우 반 주먹, 다시마 2X2사이즈 10장 or 10X10 사이즈 1~2장
국간장 1 숟가락, 참치액 1 숟가락 

별 거 없쥬?

늘 그렇듯이 초간단 레시피는 글 제일 아래에 따로 적어뒀어요~

 

음 1+1이 2980원입니다.

정말이지 1+1이라는 녀석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뒤 흔드는 매력이 있어요.

보통의 식재료라도 1+1이 붙으면 마법처럼 손길이 자꾸 가죠...

CJ 브랜드를 달고 있고 다른 어묵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4가지 모양의 어묵들이 들어있으니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이 녀석으로 PICK 합니다.

 

오늘도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또 연구를 합니다.

오늘은 얼마나 간단하게 이 전쟁을 끝낼 것인가?

라고 말하지만 사실 모든 국 끓이기의 패턴은 늘 같아요 ㅋㅋㅋ

 

냄비에 물을 대충 2리터쯤 붓고 다시용 멸치, 건새우, 다시마를 넣은 후 레인지에 불을 중불이나 강불로 올려둡니다.

건새우는 왜 넣어요?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아시다시피 릴리아빠는 조미료를 안 써요. 조미료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제 입엔 조미료가 별로라서요 ㅎㅎㅎ 

암튼 건새우를 넣으면 천연 조미료 역할도 톡톡히 하고 또 국물이 살짝 달달해집니다.

(아니라고요? 제 느낌엔 달달하게 느껴져요~ ㅋㅋ 암튼 느낌 되게 좋아하죠?)

 

그다음은 일단 요 오동통통한 오뎅(어묵)을 따뜻한 물에 한 번 씻어내줍니다.

과한 기름도 제거할 겸 또 혹시 모를 불순물들을 빠르게 한 번 씻어준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또 여기서 깨끗하게 씻으신다고 너무 오래 해버리면~ 오뎅 특유의 맛까지 다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10~30초 정도 가볍게 씻어주세요 ^^

 

잘 씻은 오뎅은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각기 다른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저는 삼각, 어슷, 길쭉, 반달 모양으로 썰었네요 ^^ 

 

혹시 양파의 모양과 결을 보셨나요?

양파는 오뎅 크기로 적당하게 써는데요.

중요한 건 크기나 모양이 아니라 결이에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잘 보시면 세로로 길쭉한 모양인데 위아래가 양파의 꼭지가 있죠?

저는 볶을 때나 끓일 때나 저 방향으로 양파를 썰어야 비교적 덜 으스러지더라고요.

 

양파는 음식에 투입되는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저 결을 살려 썰면 어느 정도 텐션이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느낌 또 나왔죠? ㅎㅎ 그만큼 중요한 건 아니라는 말이에요.)

홍고추와 청양 고추도 잘 씻어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혹시 국에 고추씨가 떠다니는 게 싫으신 분들은 이 단계에서 씨를 완전히 제거해 주세요.

저는 뭐.... 접대할 게 아니라 제가 먹을 거니 신경 안 쓰고 고추씨 반 정도는 제거하고 반은 나뒀습니다.

오뎅국은 어느 정도 칼칼해야 맛있잖아요? ^^

와우 벌써 끓기 시작하네요.

그렇다면 불을 중불이나 중약불로 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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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끓기 시작하면 1~2분 후 다시마를 건져 둡니다.

이미 물이 따뜻해지면 다시마가 진액을 많이도 내뿜었을 테지만 상관없어요.

우리에겐 뜰채(체망)가 있잖아요? 좀 있다가 스리슬쩍 걷어내줄 거예요.

 

여기서 잠깐~!!!

아니 다시마를 왜 채 썰어둔 거냐고요?

네~ 다시마는 자기 역할을 다 했지만 그래도 매번 그냥 버리기 아깝잖아요.

저 녀석도 잘만 활용하면 간단하게 한 끼 반찬이 될 수도 있어요.

저~기 밑에서 한 번 다뤄 볼게요 ^^

 

다시마를 건져냈으면 은근하게 더 끓이며 멸치와 새우에게서 남은 한 방울까지 더 진한 육수를 뽑아내 볼게요

흠~ 다시마 건지면서 거품도 어느 정도 걷어냈는데 아직도 많군요. 괜찮아요. 

우리에게 뭐가 있다고요? 그렇죠 뜰! 채!

 

물이 어느 정도 줄었고 또 국물색이 진해졌다면 

멸치에게 수고했다고 인사하며 건져줍니다.

새우는요? 새우도 수고했지만 아직 임무가 하나 더 남았다고 말해주세요

 

음~ 오늘 국물색 아주 맘에 드는군요.

어디 역 앞에 나가서 오뎅장사해도 될 모양새예요.

 

자기 순서를 한참 동안 기다렸을 오뎅 아이들을 입수시켜 줍니다.

뜨끈한 욕조속에 몸 담그고 각종 향미를 뿜어낼 테죠?

거품은 더 걷어내야겠네요 ㅋㅋㅋㅋ

 

오뎅들이 들어가 국물은 잠시 끓는 게 멈췄을 거예요.

우리는 이때를 틈타서 양념을 넣습니다.

그래야 끓는 물에 손가락이 데이는 걸 막을 수 있어요 ㅋㅋㅋ

 

우선 국간장을 밥숟가락으로 하나 넣습니다. 더 넣어도 되지만 전 국물이 까매지는 게 싫어요 ㅋㅋㅋ

 

네 거짓말했습니다.

조미료 안 쓴다더니 참치액이 웬 말인가요 ㅋㅋ

참치액도 한 숟가락 넣어줍니다. 음~ 풍미가 아주 대단하죠 요 참치액이란 녀석~

집에 참치액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까나리액젓을 한 숟가락 넣어도 좋아요.

다만 까나리 액젓을 넣는 경우엔 국간장을 패스해주세요. 

우리는 어묵탕을 먹으려 하는 거지 소금탕을 먹으려는 게 아니니까요.

 

국간장과 참치액을 넣고 잠시 기다려줍니다.

다시금 국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마늘을 1숟가락 넣어줍니다.

좀 깔끔한 국물이 좋으시다면 다진 마늘을 면포에 담아 꾹꾹 눌러주어 진액만 사용하셔도 되는데요.

음~ 저는 혼자 먹을 거라 괜찮습니다. 그냥 넣어요. 설거지도 사실 엄청 귀찮잖아요?

 

팔팔 끓는 국물에 고추들을 사정없이 투입합니다.

캬~ 보기만 해도 칼칼한 어묵국 완성이죠?

 

어? 양파가 왜 이제 들어가요? 혹시 까먹은 거 아니에요?

네 아닙니다~ 릴리아빠는 일부러 이때 양파를 넣어요.

오늘 만들 오뎅국? 오뎅탕? 어묵국? 어묵탕? 은 술안주나 간식이 아니잖아요?

밥과 함께할 운명이잖아요? 그렇다면 양파는 육수용이 아닌 씹을 거리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탱탱한 바디감을 유지해야 해요. 그래서 이때 넣습니다.

국을 먹는데 막 흐물흐물 늘어져 있는 양파 건져 먹는 거 싫잖아요 우리 ㅋㅋㅋ

 

자 이제 95% 완성됐어요.

마지막 재료인 대파를 넣습니다.

저는 손질해둔 냉동 대파를 썼지만 생 대파라면 1대 분량 정도예요.

흰 부분은 총총총 녹색 부분은 듬성듬성 썰어주시면 됩니다.

어슷 썰기도 좋아요~ 

 

자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가는 후추 (페퍼 파우더)를 적당히 뿌려준 뒤 가스레인지의 불을 끕니다.

어? 평소엔 통후추 갈아서 넣으시더니?

네 볶음이나 조림 등등 후추 알갱이가 일부러 보이길 원하거나 또는 보여도 상관없는 음식에는 통후추를 갈아서 넣는 편인데요.

오늘은 국이니 일부러 후추 알갱이가 보이지는 않았으면 해서 가는 후춧가루를 넣었어요.

아 물론 상관없으시다면 통후추 갈아서 넣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후추는 후추니까요 ^^

 

이쯤 되면 어묵들이 아주 탱탱하게 물을 머금었을 거예요.

캬~ 보기만 해도 정말 맛있겠죠?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된장찌개나 카레 또 어묵국  바로 먹는 거보다 반나절 뒤에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을요.

 

캬~ 멋을 부려봤는데 멋이 없네요 ㅋㅋㅋ

식탁 위에 수저받침도 놓아보고

블루투스 스피커 겸 조명도 갖다 놔 봤지만....

전혀 예쁘지 않습니다.

아우 다른 요리 블로거 님들은 마지막 플레이팅도 정말 예술로 예쁘게 하시던데....

노력해볼게요...

요리를 정석으로 배우지 못한 릴리아빠는 모든 게 참 어설픕니다.

 

자~ 이제 한 술 떠먹어볼까요?

일단 멸치 다시마 육수에서 나오는 시원함과

청양고추와 후추가 주는 칼칼함이

그리고 양파와 건새우가 주는 달달함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아우 너무 맛있는 데요?

 

쌀쌀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오뎅국? 오뎅탕? 어묵국? 어묵탕이 완성됐습니다~ 짜란~!!!

 

오잉? 이거슨 무엇인가~

뭐긴요 ㅋㅋ 한참 위에 육수 뽑고 나온 다시마 기억나세요?

왜 채를 썰어뒀나 생각했던 그 다시마요 ㅋㅋㅋ

 

그 다시마를 팬에 올리고 기름 없이 볶아 어느 정도 수분을 날려줄 거예요.

아~ 불은 중 약불 정도가 좋아요~

불이 너무 세면 애기들이 다 타버린답니다.

 

젓가락으로 뒤적뒤적하듯이 볶다 보면 

다시마들이 오징어처럼 슬슬 몸을 구부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건새우를 넣어요.

이름은 건새우지만 역시나 육수 뽑고 나온 몸이기에 푹 젖은 새우입니다 ㅋㅋㅋ

 

볶아요 볶아~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다시마와 새우가 어느 정도 수분이 날아갔다 싶으면

참치액을 한 숟가락 천천히 골고루 뿌려줍니다.

 

참기름도 한 숟가락 골고루 뿌려주고요.

(힝~ 사진 찍는다고 잠깐 버벅거렸더니 참치액이 타버렸어요)

괜찮아요... 내가 먹을 거니까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를 뿌려줍니다.

취향껏 1/2~ 1숟가락 뿌려주시면 됩니다.

근데 왜 이때 고춧가루를 넣느냐고요?

좀 덜 타라고요 고춧가루가 너무 까맣게 되면 먹기 싫잖아요 ㅠㅠ

 

짜란~ 

한 끼를 위해 몸을 두 번이나 내어준 

다시마 새우볶음이 완성됐습니다.

 

아주 그냥 식감이 꼬들꼬들할 거예요.

맛은 또 어떻게요? 두 녀석 전부 아주 그냥 감칠맛의 황제들이잖아요.

그냥 너무 맛있죠 뭐 ^^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가을날 뜨끈한 국물이 슬슬 당기기 시작한다면?

이렇게 한방에 국도 만들고 반찬도 만들 수 있는 오. 뎅. 국 어떠셨나요?

만들기도 쉽고 맛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뜨끈한 국물 드시면서 쌀쌀해진 날씨 잘 적응해 보자고요~

이상 초간당 시원 칼칼 어묵국 끓이기였습니다.

 


◐ 오뎅탕 초간단 레시피 ◑

 

1.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용 멸치, 건새우,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2. 오뎅은 따뜻한 물에 한 번 씻어 여러 모양으로 썬다.

3. 대파, 양파, 고추들도 적당한 크기로 먹기 좋게 썬다.

4. 1번의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진다

5. 4번의 육수가 어느 정도 색과 맛이 났다면 멸치와 새우, 거품을 걷어낸다

6. 오뎅투하

7. 국간장과 참치액(또는 까나리액젓), 다진 마늘 투하

8. 고추, 양파, 대파, 후추 투하 후 불을 끈다.

9. 1~4시간 후에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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