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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외식 생활

선재도 일미식당, 칼국수, 간재미 무침, 선재도 맛집, 영흥도, 대부도 인근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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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오늘은 캠핑 가는 날~

아침 일찍 서둘러서 릴리를 꺠워 꽃단장시키고 출발했습니다.

 

캠핑장 입실 시간은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막 허둥지둥 대는 게 싫어서

여유롭게 아점도 먹고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싶어 부지런을 떨었네요.

 

차를 몰고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선재도

무얼 먹을까 하다가 간재미 무침 맛집이라는 일미식당을 찾았어요

혹시나 숨어있는 맛집이면 어쩌나 했는데...

 

선재도 들어서서 좀만 오다 보면 이렇게 대로변에 뙇~!!! 있습니다..

음... 미리 전화해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업이 몇 시부터인지 몰라 몹시 조심스러웠어요

 

지금은 쌀쌀하지만... 

따뜻한 날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늙은 릴리아빠는 손발 시린 게 싫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손 소독을 하고요.

방명록에 이름도 적습니다.

 

조심스럽게 식사되냐고 물었더니...

인심 좋아 보이는 여사장님께서... 

손님이 원하면 만들어 드리는 게 임무라는 멋진 말을 해주십니다.

캬...

출출하겠다... 캠핑장 가서 피칭하랴 세팅하랴.. 어차피 점심은 못 먹을 것 같아서

든든하게 칼국수랑 유명하다는 간재미 무침을 시켰습니다.

 

아침 9시 반도 안된 시간..

한참 영업 준비가 바쁘실 시간인데도 싫은 내색 없이 식사된다고 말씀하시는 사장님...

아 훈훈합니다.

 

가게 전경은 이렇습니다....

사장님께서 사진은 왜 찍냐고 물으셔서...

아 네 고마워서 블로그에 올려드리려고요 라고...

무슨 파워블로거도 아님 서 블로그 티 내긴 (좀 그렇죠?)

 

TV에선 한참 예전의 홍콩 영화가 하고 있네요

90년대 영화 같아 보였습니다.

 

가게가 크지는 않은 편인데 엄청 깔끔했어요,

청결도가 이 정도이니 뭐 음식이 절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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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음.. 사진을 왜 이렇게 못 찍는 걸까요?

조개가 한가득이었는데 다 밑에 가라앉아있나 봐요.

 

간재미 무침도 나왔어요.

홍어 사촌? 가오리 오촌쯤 되는 녀석이라는데..

냄새부터가 그냥 막 위장을 춤추게 만듭니다.

 

밑반찬들도 찍어봤어요...

 

한참 사진 찍고 있는 저에게 사장님 꼐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고 그렇게 사진 찍어서 올리면 이상하게 소문나요,

 

그래서 제가 "왜요?" 했더니...

원래 우리 가게는 김치랑 깍두기만 나가요. 그런데 손님이 첫 손님이 시기도 하고...

배고프다고 많이 달라고 하셔서... 일부러 반찬 여러 가지 내 온 거예요..

 

완전 감동받았어요... 보통의 가게들은 사진 찍거라 이러면 일부러 없던 반찬도 꺼내오고..

막 잘 써달라고 말하잖아요? 

(아 물론 전 블로그 하면서 그 어떤 혜택이나 금품이나 서비스를 원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

 

그런데 이 사장님은 너무 양심적이심...

감동...

 

막 사진을 더 열심히 찍어 드리고 싶어 졌어요.

항공 샷도 찍고...

 

측면 샷도 찍고...

 

이쯤에서 사장님 말씀.... "이제 그만 찍고 어서 드세요. 식으면 맛없어요"

정말이지 또 감동...

말 잘 듣는 릴리 아빠는 냉큼 먹습니다

캬... 역시 해산물은 바닷가에서 먹어야 해요... 조갯살이 이렇게 탱탱하면서도 신선할 수가...

국물은 엄청 맛이 엄청 깊고 감칠맛의 파도가 너울너울...

 

간자미 무침은 뭐 마성의 맛이었어요...

새콤 달콤 매콤... 도저히 맛이 없을 수 없는 맛...

간재미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홍어무침이랑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네요.

아주 식감이 오돌오돌하면서도 부드럽고 신기했어요.

 

다 먹고 나니 사장님이 놀라듯이 쳐다보셨답니다

"아휴 그걸 진짜 다 먹었어요? 배 많이 고팠나 봐요... 밥도 드릴까요?"

사실 배 엄청 불렀는데... 젓가락을 멈추지 못해서 싹싹 다 비웠던 건데...

너무 맛있어서 나올 때 기다렸다가 간자미 무침 한 봉지 더 포장해서 왔습니다

 

안 그래도 캠핑 가는 기분 좋은 날인데...

아점까지 맛있게 먹으니 뭔가 스타트가 완벽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바로 앞에서 마주하는 바다와 다리...

이제야 여유를 갖고 바다를 보다니 ㅎㅎㅎ

아주 맛있는 식사 감사했고...

또 기분 좋은 하루의 스타트를 끊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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