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릴리아빠 입니다.
월요일에 캠핑 가면서 선재도 맛집 포스팅을 올렸고..
어제 복귀해서 새 글을 올리려다 급 감기 기운에 테라플루 마시고 잠이 들었네요.
오늘도 오전에 비몽사몽 하다가 오후에 일 때문에 잠시 외출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컨디션 회복
테라플루 덕분일까요 아님 우격다짐으로 했던 외출 덕분이었을까요?
암튼 다시 PC 앞에 앉았습니다.
한 번에 쑥~ 써 내려갈 건데.... 오늘은 아마도 긴 넋두리가 될 것 같아요.
1. 답방
저는 그간 블로그를 하면서 찾아주신 구독자님들이 감사해 시간은 들쭉날쭉 이 지만 꼭 그날 그 날 답방 가서 새 글 읽고 댓글을 남겼었어요.
새 글이 없으신 구독자님들은 지난 글을 읽기도 하고 또 최근 글을 또 한 번 정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궁금했어요... 왜 나는 매일 2~30명의 구독자 분들만 방문을 하실까?
왜 열심히 답방을 가는데 구독자 방문은 제자리 일까?
아 물론 2~30명의 방문자분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 부분 간과하지 않아요
암튼 그래서 지난주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1주일 간 블로그를 방치해봤습니다.
여기서 방치란 포스팅은 매일 하되 (어제는 쉬었네요 ㅠㅠ) 댓글 답방을 하지 않고
피드를 찾아가 그간 소통이 뜸했던 구독자 분들을 찾아다녀봤어요.
제가 놓쳤던 글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이 분은 이런 관점이시구나 저분은 이런 흥미가 있으시네? 하면서 댓글들을 남겨봤습니다.
그리고 기다려봤어요... 어느 분이 다시 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지...
그렇게 다섯 분류의 구독자 님들을 발견했습니다.
1. 답방 상관없이 매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찐 구독자님들 2. 제가 방문을 해야 한번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구독자님들 3. 제가 방문을 해도 블로그를 자주 하지 않아 1주일간 제 블로그를 찾지 않는 구독자님들 4. 제가 매일 방문해도 정해진 싸이클로 제 블로그를 찾는 구독자님들 5. 제가 방문을 했고 매일 포스팅을 하시는데도 제 블로그를 찾지 않는 구독자님들 |
어떤 대책이나 장치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궁금했어요.
5번의 경우는 그냥 그렇게 서로 잊힌 관계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저는 제 블로그를 찾으시던 아니던 구독자 정리를 하지 않아요.
블로그를 3개월간 운영하면서 딱 한 번 구독자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대상은... 1개월 이상 새로운 포스팅이 없으신 분들... 사실상 블로그를 접으신 분들이죠...
2. 다중 계정
사실 이건 1개월 차 부터 진작에 눈치를 챘던 부분이에요.
제가 포럼에 글을 남기지 않아도 모든 구독자님들에게 비밀글로 댓글을 남겨도
매일 3~4분씩... 익숙한 말투와 비슷한 콘텐츠들로 맞구독 신청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괜찮았습니다. 전 다중 계정을 탓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없거든요.
고수익을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블로깅 하시는구나 하고 티를 안 냈을 뿐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멀티가 안돼서 그냥 한 계정만 파고 있을 뿐입니다.
3. 예약 글
저는 귀찮아 죽겠어도 그날그날 포스팅을 합니다.
그냥 저와의 약속이고... 또 매일매일 숙제하듯 포스팅을 해야 찝찝한 기분 없이 개운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매일 새 글을 올린다는 걸 자랑으로 여긴다거나 남다른 우월감을 가지진 않습니다.
다만...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기에 기쁜 마음이거나 예의상 답방을 갔는데...
매일같이 뻔한 예약 글 퍼레이드들을 보면 사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곤 합니다.
저처럼 꼭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시진 않더라도...
가끔은.... 정말 포스팅하신 글들이 좋아서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주 흔하고 별것 아닌 일상이라도 가끔은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광고글
많은 사람들이 티린이 이고 저 역시 티린이 이지만
그렇다고 흔한 블로그 광고도 못 알아볼 정도로 블린이 이진 않습니다.
녹색창 블로그도 10년 넘게 해 봤으니까요.
위에 3번 예약 글 내용처럼...
온통 광고 포스팅이더라도 저는 신선하게 본 것처럼 최대한 정성스럽게 댓글 남기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가끔은 진짜로 사소한 일상이라도 좋으니 '신선한' 글이 읽고 싶어 져요.
5. 복붙 댓글
자신의 블로그를 찾아주는 구독자님이 고마워서
혹은 더 많은 유입을 위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답방들 가시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티스토리지만...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그분들이 그분들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처음 보면 너무나 정성스러워 보이는 댓글에 감동받기도 하죠.
댓글은 또 얼마나 감성스럽게요...
하지만 A 블로그에도 B 블로그에도 C블로그에도 똑같은 댓글들을 마주하면 배신감 들 때가 많더라고요.
그것도 노력의 일종이다 라고 하신다면 전 분명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맞습니다.
길고 장황한 복붙을 마주하는 것보다는 전 차라리 아주 단편적이라도 짧은 댓글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포스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아주 짧은 복붙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좋은 생각 포스팅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라는 댓글 같은??
6. 권태기
저는 초록창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그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기록해 놓고
지난 일기장을 나중에 열어보듯 그런 공간을 만들어 보자 였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티스토리는 사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시작하잖아요.
저 역시 같은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난 내 공간을 잘 키워가며 열심히 기록하자고 맘먹었었어요... 그게 초심인데...
지금은 그저 1일 1포스팅의 압박으로 새 글을 올리고...
의무감에 노예가 되어 매일 쳇바퀴 돌듯 답방을 다닙니다.
처음엔 포스팅에 몇 시간을 할애할 정도의 애정이었지만
지금은 포스팅 시간보다 답방에 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어요
또한 이제 만 3개월을 운용해보니 어떤 글을 올려야 유입이 늘고 수익이 생기는 지도 알겠어요.
그런데 그런 글만 쓰면... 내 이야기가 없어지겠죠...
그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남들을 위한 포스팅만 하게 될 거고...
완전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또다시 시작했는데...
내 이야기에 관심 있는 사람은 별로 없구나 라는...
1주일간의 블로그 방치를 하며 깨달은 건...
내가 어떤 포스팅을 하건 안 올 사람은 안 오는구나...
내가 방문을 해서 정성스럽게 댓글을 남겨도 답방 안 올 사람은 안 오는구나..
내일부터는 다시금 예전의 블로그로 돌아갑니다.
오지 않는 이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찾아준 분들에게 고마워하며...
또다시 챗바퀴를 돌겠죠...
대충 제 폰엔 10개 이상의 포스팅거리들이 쌓여있는데...
대충 PC엔 30개 이상의 포스팅 꺼리들이 쌓여있는데...
언제 다 포스팅 하나요?
뭔가 번호를 붙여가며 논리 있는 척 적어봤지만...
사실 그냥 잡소리이자 허튼소리 이자 재미없는 넋두리입니다.
그래도 수정은 안 할 거예요...
혹시 카테고리 보셨나요? [다이어리] 예요...
오늘 쓴 일기를 내일 읽었는데 별로라고 다시 쓸 수 없죠.
'어제'는 이미 지나갔으니까요.. 수정이 가능하다면 그건 기록이 아니니까요...
하... 끝까지 잡소리... 더 길어지면 여러분들 피곤해지시니까 이만 줄입니다.
모두 굿밤 되시고~ 내일부터 다시금 또 예전처럼 히히 호호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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