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다녀왔는데 게으름이 절어있다 이제야 포스팅을 하네요.
트래블러 김포점에 촬영차 갔다가 저녁시간에 들러서 내돈내산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각종 의류 할인 매장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아울렛 거리에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눈에 딱 띄는 위치에 있던 고성 코다리...
2층에 위치해 있었고 매장은 엄청 넓고 깔끔했습니다.
남자 사장님이 오셔서 주문 받으셨는데... 장사 하신지 얼마 안 되신 건지 아님 숫기가 별로 없으신 건지 ㅋㅋㅋ
엄청 친절하시긴 한데 뭔가 약간 어설픈(?) 느낌이 드는 것이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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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사진이 없습니다.
네 매장에 손님들도 있었고 딱히 사진 찍을 것이 없어서 25분을 기다렸어요.
네? 네~! 25분입니다.
정말 당시엔 얼마나 기분이 상했던지!!! 손님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음식이 안나오는 걸까? 하고 엄청 예민했었네요
하지만 그걸 또 티를 낼 수는 없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궁금했어요... 코다리를 주문받고 조리하기 시작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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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먼저 세팅해 주셨어요.
음...반찬이 예상보다 괜찮네요.
어느 하나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면서 담백한... 연근과 열무는 상큼하고... 제가 딱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짜증 났던 마음이 스리슬쩍 녹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메인에 치우치다 보면 반찬을 대충대충 구성하기 쉬운데... 이 집은 반찬도 신경 쓴 거 같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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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이 나왔습니다.
코다리 한 마리가 딱~!!! 누워있습니다.
물론 대가리는 분리되어서 말이죠.
비주얼을 보고 또 살짝 실망을 했어요.
'어? 코다리가 왜 이렇게 날씬해?' 못먹고 자란 아이를 데려왔나?
음... 메인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QFSbk/btrDInb6Xb4/M2eUwLSICjLlRyD4ctDug1/img.jpg)
스댕 돌솥에서 밥을 푸고 뜨신물을 부었습니다.
누룽지야 맛있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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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양이 너무 적어요.
이건 솔직히 어린이들도 이거 보단 많이 먹을 듯한데...
결국 공깃밥 하나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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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인을 먹어볼게요.
음~ 음? 음!!!
맛. 있. 네?
왜지? 이렇게 소스가 묽은데? 이렇게 코다리 살이 별로 없는데?
왜 맛있지? 왜 맛있을까?
아주 살짝 매콤하고 적당히 달달하며 담백한...
물론 입안 가득 살을 머금고 우걱우걱 씹어보고 싶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코다리가 토실토실하지 않아서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대신 밥 위에 코다리살 하나씩 올려서 냠냠 대고 먹었네요.
왜 기본 반찬들이 하나같이 심심하면서 담백한지도 이해됐습니다.
코다리가 매콤~하니 반찬은 그저 코다리 맛을 서포트해주는 느낌
![](https://blog.kakaocdn.net/dn/bmxPvZ/btrDEIIam3t/ptRcrrvfCoKuZFEQb8VNK0/img.jpg)
꽈리고추 인가 봅니다. 약간 매운맛을 담당하는 녀석이었어요
식감은 흐물댔지만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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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있습니다.
수많은 코다리찜을 먹어봤지만... 굵은 가래떡이 들어있는 건 처음 먹어봤어요.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구성이라 여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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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이던 조림이던 찌개나 탕이던...
무는 사랑입니다.
전 다른 거 다 안 먹어도 됩니다. 무만 있으면....
달큼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
한 입 물면 혀 위에서 사르르 녹는 그 식감~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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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에서 가장 빛나던 토핑(?)입니다.
시래기는 삶고 풀고를 여러 번 반복하지 않으면 질겨서 먹기가 쉽지 않은 재료인데
이 집은 시래기가 참 부드럽네요
몇 번 안 씹고 호로록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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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하나 건졌던 왕건이었습니다.
보통은 쫄깃하거나 포슬 하거나 퍽퍽하거나 뭐 그런 류의 식감으로 들 나뉘는데...
이 집은... 모든 부분에서... 좋게 말하면 적당... 나쁘게 말하면 애매한 포지션의 식감이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14JV8/btrDHdOmnzj/hRQ8xUIMBbmZA8xgTI7IO1/img.jpg)
음~ 맛있어지라고
분명 맛있어지라고 생각하고 뜨신 물을 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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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누룽지에선 이다지도 탄맛과 향이 많이 나는 걸까요?
탄 음식은 몸에 좋지 않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숟가락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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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매주 화요일이 정기 휴무라고 합니다.
쇼핑 삼아 나들이 삼아 김포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들르셔서 맛보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PV5HA/btrDEJAkkdv/ErN415fBvGKc28YTrujzh1/img.jpg)
가격표입니다.
제가 먹은 건 제일 위에 코다리 정식입니다.
주소 말씀드릴게요
서울에서도 가깝고요~
날 좋은 요즘 딱 놀러 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총평은요?
맛 : ★★★☆☆
친절 : ★★★★☆
청결 : ★★★★★
가격 : ★★★★☆
재방문 의사는요?
음... 마침 김포에 갈 일이 생겼고 또 마침 마땅하게 먹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재방문 ★★★★☆
하지만 굳이 이걸 먹기 위해 방문한다?
재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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