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을 나오자 마자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이 일제히 한 곳에 모여있는 것 아니겠어요?
뭔가 중요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것만 같은 불안감에 글쟁이 커플이 손잡고 열심히 뛰어와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도...예상컨대... 아님 말고 ㅋㅋㅋ
수문장 교대식 같은 거였나 봐요...
거리는 멀고... 사람들은 미어터지고...망원렌즈는 안 가져왔고...
멀리서 찍어서 그런지...그닥 멋스럽지 않네요...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트럼펫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더군요.
고개 돌렸더니 2층 테라스에서 연주를 하고 이쑴미다.
뭔가 군가스러우면서도 힘찬 음악이었어요.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요정도(?) 사진으로 만족해야겠네요.
하... 망원렌즈도 하나 챙겨올 걸... 짐 된다고 안 가져왔는데 ㅠ.ㅠ
제복 입은 남자들은 늘 멋진 것 같습니다.
오와 열을 맞춘 모습에 믿음도 실어지는 것 같다는... 쿨럭
다시 한 번 비투스 대성당의 옆모습도 찍어봅니다.
앞,뒤,옆이 다 멋있는 건축물이네요. 고딕양식하고 또 무슨 양식이 조합된 거 라던데....거기까진 안 알아봤습니다.
그냥 600여 년에 걸쳐 완공됐다는 말에만 감동....
마치 전쟁에서 승리해 깃발을 흔드는 모습의 동상이네요.
약간은 어두웠던 성당을 벗어나서인지...
다시금 밝아진 세상이 좋다는 듯...
광장에서 이곳 저곳을 찍어봅니다.
찍었던 곳 또 찍고 또 찍고...
카메라의 셔터박스만 노후화 시키고 있는 글쟁이 ㅎㅎ
일명 수문장 교대식(?)이라 불렀던 그 행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네요.
사람들은 여전히 우루루 몰려있구요 ㅎㅎ
꽤 넓어 보이는 저 건물이 문득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만...
곧 보게 될테죠... 프라하 캐슬 서킷B에서 우린 고작 대성당 하나만 봤을 뿐이니까요.
참... 그전에 잠시 위에서 봤던 분수대에 걸터앉아 담배 한 개피를 피우고 갑니다.
어떤 분이 보시면... '아니 관광지에서 몰상식 하게...'라며 혀를 차실 수도 있겠는데요...
프라하는 정말.... 흡연인들의 천국인 거 같아요.
이런 관광지 뿐만 아니라...거리 곳곳에서 그 누구도 눈치 보지 않으며 담배를 핍니다.
물론 대부분의 식당 테라스에서도 흡연이 가능하고... 종종...실내흡연도 가능한 식당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러니... 비 흡연인 분들 중... 프라하를 찾을 계획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보행 중이나 식당에서... 다른 손님이 담배를 피운다고 눈쌀 찌푸리시면 안돼요.
그럼... '이상한 아시안' 취급 받으실 수도.... 힝~
깜빡 잊고 사진을 안 찍어 뒀는데....
이 곳은 Old royal palace (구 왕궁)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 입니다.
프라하는 정말이지... 가는 곳마다 기념품 샵이 넘쳐나요...
어찌나 아이템들이 겹치는지... 과연 여기서 저걸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왕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 곳을 만나게 됩니다.
스케일이 남다르죠? 역시 왕궁입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행사? 박람회? 바자회? 뭐 비슷한 게 열렸었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9월말~10월 초는 시즌이 아닌지 텅텅 비어 있더라구요.
마치 외국영화에서 봤던... 무도회가 열리는 왕궁의 홀 같은 모습이었어요. 아님 말구 ㅎㅎ
미니어쳐의 최강국인 한국의 아들로서...
이 미니어쳐는 크게 감동스럽진 않았네요.
프라하 성 관광코스를 아크릴로 축소해서 만들었나봅니다.
뭐 그래도 눈에는 띄니까 한 장 찍어드리긴 합니다 ㅎㅎ
사실 구 왕궁은 그다지 아름답다거나 감동스럽지 않았어요.
비투스 대성당의 화려함을 보고 나온 뒤라 그런지... 보는 내내 뭔가 심심하고 허전한 느낌이랄까?
구 왕궁 내에는... 자그마한 집무실들이나 방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네.... 뭔가 밋밋 슴슴합니다.
하.지.만... 다음 사진을 보면... 구 왕궁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구나 싶으실꺼예요.
구 왕궁은 프라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래서 인지 2층인가 3층에 이런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큰 테라스가 있어요.
하늘빛과 구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래서 약간 덥기도 했구요.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빨간 지붕들이 아름다운 프라하의 전경들... 그림 같죠?
기대하세요... 밑으로 몇 장이 더 이어집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45도쯤 꺾어서 보면 이런 풍경입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15도쯤 꺾으면 이런 풍경이구요.
조금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뷰가 펼쳐집니다.
근데 하필 이 사진에서 보시듯이... 정면에 햇님이 계셔서...
눈부심과 역광스러움을 벗어날 수가 없었네요.
오른쪽으로 조금 더 고개를 돌리면 이런 풍경입니다.
얄미운 햇님은 계속 따라다니며 사진을 방해하십니다요.
너무 눈부셔서 다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최대한 줌도 땡겨봤구요.
나무 사이로도 줌을 땡겨봅니다.
망원렌즈의 절실함에 좌절하고 있는 순간이에요 ㅠ.ㅠ
저기 멀리 까를교가 보여 이빠이 줌을 땡겨봅니다.
이 사진은 그닥 멋있진 않네요 ㅎㅎ
다시 처음의 45도 각도의 뷰로 마무리 합니다.
뭔가 하늘과 바로 맞닿아있는 도시 같아 보이죠?
사실 프라하는 약간 고지대이기도 하다고 해요...
그래서 인지 음식의 간이 약간 쎄기도 한것 같아요... 아 물론 독일이나 동남아 만큼 짜게 먹진 않아요...
윽...
다시 구왕궁 탐험에 나섭니다.
여기가 재판장이었나 그랬던거 같아요.. (아 아니면 어뜩하지 어뜩하지)
벽에는 멋진 그림들도 걸려있구요.
여기도 자그마한 집무실 인가 그랬는데... 천과 벽에 동글뱅이로 빼곡하게 뭔가 씌여있는데... 읽진 않았어요.
아 물론 읽어봤어도 뭔 뜻인지는 몰랐을꺼에요. 러시아어와 많이 닮아보이는 체코어들 ㅋㅋㅋ
반대쪽 모습 되시겠구요.
여기가 법전들이 있던 곳이었던것 같아요.
구 왕궁엔 방들이 많고...방마다 설명도 있었는데...
그닥 임팩트가 없어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무튼 재판장 옆에 달려있던 방입니다.
이게 어느 건물에서 본딴거라더라....
무튼 무슨 유명한 건물에 있는 조각상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거라고 하더라구요.
경복궁가면 있는 해치와 많이 닮아보입니다.
조각품 오른쪽에 보면 자그마한 사진과 설명 보이시죠?
저 건물에 있는 문양을 본딴거다...뭐 그런 설명이었던거 같습니다.
네 계속 이어집니다.
오른쪽 작품은 정말 해치랑 닮았죠? (해치 또는 해태라고도 부르는)
이사진을 끝으로 구 왕궁은 급히 탈출을 했습니다.
뷰가 좋았던 테라스 말고는 정말 볼것이 별로 없었어요.
아...왕궁이라고 해서 얼마나 기대했었는데....
허무 허탈...젠장...
이 사진은 왜 찍었냐면요...
사실...구왕궁 관람 끄트머리쯤 부터... 우리는 몹시 갈증이 났었어요.
예술에 대한 갈증? 사진에 대한 갈증?
아뇨 그냥 갈증... 목이 말라왔습니다....
그래서 구 왕궁에서 나오자 마자... 테라스 까페가 있길래... 물 하나 사 먹으려고 했죠...
아놔...
아놔...
이런 도둑늠 시키들!!... 스러웠어요....
놀랄 만한 가격은 조오기 밑에쯤의 사진에 있습니다..
성 비투스 성당과 구왕궁을 봤으니.. 이제 두 곳 남았죠?
st. George's basilika .... 성 조지 성당인데요.
캐쎄드럴과 바실리키... 둘다 성당인데 왜 나눠 쓰는 걸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cathedral 은 교구 내의 중심성당을 뜻하는 거구요.
basilka는 교회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아마도 캐쎄드럴은 규모가 있는 성당을 바실리카는 그냥 예배당...정도 되는거 같아요.
쓸데없는 어학공부는.... 전문가도 아님서... 이만 패쓰하겠습니다.
무슨 성 조지 성당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참... 체코 발음으론 George가 이르지로 불리나 봅니다. 성 조지 성당은... 성 이르지 수도원으로도 불립니다. 참고하세요 ^^
어라? 비투스 대성당을 보고 와서인지...성 조지 성당이라고 해서 비슷한 양식의 건물이 나타날줄 알았는데...
핑크색의 귀여운 건물이 눈에 띕니다.
성 조지 성당의 외관인데요...
사실 st. George's Basilica는 프라하 성 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합니다.
아까 비투스 대성당에서 유명한 성인인 '바츨라프' 기억나시죠? 그분의 부친 되시는 분에 의해 서기 920년 부터 짓기 시작했다네요.
12세기에 큰 화재를 한번 겪은후 지금은 미사는 안드리고 콘서트 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19세기 보헤미안 아트 콜렉션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기도 하구요.
이번엔 표지판을 잊지 않았군요.
콘서트 홀로 사용하는 이유때문인지...
성당 내부엔 일렬로 쭈루룩~ 벤치가 놓여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성당의 좌석과 흡사하게 생겼어요.
천장 빼고는 모두 돌뎅이들 이라서...역시 울림이 좋긴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연 한 번 하고 싶어지네요.
성당 제일 안쪽으로 가면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체코의 첫 순교자이자 공작부인인 루드밀라의 유골이 어디 있다던데...
저 나무상자가 관이고 그 안에 들어있는 걸까요? 흠.... 계속 보시죠...
이 곳의 그림도 멋집니다.
카톨릭 신자인 제가 봐도 무슨 내용인지는 금방 감이 오질 않지만서두요... 힝
뒤 돌아서 바라본 성당 내부입니다.
위 사진의 밑에 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반지하라고 해야하나? 암튼 토굴 같은 곳입니다. 왠지 사방에 보이는 것들이 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어요.
집 모양으로 생긴 관이 있었습니다.
분명 루드밀라의 유골이 들어잇는 함이 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비투스 성당의 화려함에 넋을 잃은 저는...
성 조지 성당의 내부에서도 크게 감동받지는 못했네요 ㅠ.ㅠ
1000년이 훨씬 지난 시점이라 그런가요.
건물도 동상도 오래된 느낌이 물씬~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유골은 직접 못 봤지만.. 이 조형물을 보면서...
이런 형상으로 생을 마감했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해골이 무서워서 내용은 읽지 않았습니다만...
루드밀라의 유골이겠지요? 윽...
아 ~ 유골은 여기에 있었군요.
성 조지 성당에서 유일(?)하게 화려한 곳입니다.
비투스 대성당에 비해... 성 조지 성당에선 관람(?)을 금방 마쳤는데요. 들어갈 땐 못 봤었는데... 나오다가 보니...
콘서트 안내판이 눈에 띄네요. 저녁 5시인가 6시에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공연도...역시 비발디 사계와... 파헬벨의 캐논...등등등....
비발디 사계와 파헬벨의 캐논이 국인 클래식인 걸까요? 앞으로의 일정들에서 만나고 만나는 공연장마다...
제일 위에 씌여있는 레퍼토리들이 그것입니다. 흠...
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8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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