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믿고 찾는 구글맵 입니다. 클릭해서 원본크기로 보세요
프라하 성 일대를 관람한 우리는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삐 걸어 찾을 곳이 많습니다.
뮤영한 까를교도 가봐야하고... 존레논의 벽도 가봐야하고... 신시가지쪽도 가봐야하고... 한국에 메뉴판이 있다는 맛집에 가서 굴라쉬도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전 포스팅에서 비누방울 아저씨를 만났던 정원을 지나 블타바 강을 따라 쭉~ 걸어오면...코앞에 까를교가 보이는 이 곳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처음은..그냥 그런 강가겠거니 하고 무심코 지나려 했는데... 한강에선 보기 힘든 백조 떼들이 뜨악~
캬~ 그냥 막 걸음이 이끌려 가집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백조들과 비둘기 떼라니... 요 앞까지 마중 나와있네요.
백조들을 찍으려고 폼 잡았는데...
흠.. 뒤에 서있던 체코 청소년 형,누나들이 무섭게 째려봅니다.
어린것들이 담배를 꼬나 물고 말이죠...
당당한 아시안인 저는 이에 질세라 땡기지도 않던 담배를 꺼내 물고 힘껏 째려보면서 불을 붙여봅니다.
체코 청소년 형,누나들이 계속 째려보길래...
카메라를 꺼내 들었죠... 네~ 사진에서 처럼... 잽싸게 고개를 돌려주시는군요.
짜식들 ㅋㅋㅋ
파란 하늘과...카키색 탁한 물과... 흰 백조들이 잘 어우러지고 있습니다요.
딱 평화롭고 보기 좋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냄새가 좀 많이 나네요. 뭐랄까요... 이끼 냄새도 나고 비린내도 좀 나고... 약간 역한 냄새였습니다.
캬... 아쉬워... 참 멋진 풍경이었는데...
저~여기 코앞에 까를교도 보이는군요.
노출이 하늘에 맞춰졌던 건지.... 하늘만 파랗게 나오고... 까를교와 강변 건물들은 시커멓게 나왔네요.
참내...사진찍는 수준하고는..
광각렌즈로 엄청 가까이서 찍은 사진인데도...
백조들은 덩치 큰 한국인 따위는 무섭지 않다는 듯이... 한가롭게 둥둥 떠 있습니다.
강 건너 풍경과... 웬 통통배 되시겠습니다.
반복되는 뷰와 백조떼... 으흐흐 지겨우시죠?
웬 유람선이 지나가기에 또 한 컷 찍었습니다.
땡겨서 가까이도 찍어 보구요... 생각보단 탑승객이 몇 없네요.
한 시간 짜리 투어용 크루즈 되시겠습니다.
오~ 좀 큰 크루즈가 옵니다.
저건 아마도 2시간 짜리 투어용 크루즈인거 같습니다.
새우깡 파는 곳도 없었는데... 다들 어디서 모이를 사오신 건지... 다들 무리의 백조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계시네요.
이 백조떼들 근처에... 노숙자 무료 급식차가 와 있었는데...거기서 얻으셨던 건지...
백조 무리와 십 여분 쯤 놀아주고... 다시금 발걸음을 까를교로 옮깁니다.
개를 찍은 걸까요... 식당을 찍은 걸까요? 한 커플이 식당의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펴 보고 있네요
아~ 프라하에서 재밌었던 점...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자신의 메뉴판을 식당 옆에 저렇게 게시판처럼 붙여 놓거나...
현관 옆에 비치해 둡니다. 어떤 메뉴가 있는지... 가격대는 얼마에 형성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들어오라는 거겠죠.
이건 또 다른 레스토랑의 앞마당인데요.
참 나 ㅋㅋㅋㅋ 이전 프라하성 일대 포스팅에서.... '빛나는 고추' 동상 보셨죠?
거기 만큼이나 임팩트 있는 분수 되시겠습니다.
더욱 재밌는 건... 저 두 남자의 거시기가 번갈아 가면서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마치 누가 더 멀리 싸나~ 내기 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 오해하지 마세요.
전 뒤에 있는 백언니 들을 찍으려고 했을 뿐이랍니다.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는 골목인데요.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이라 그냥 찍어봤습니다.
이제 까를교에 거의 다 왔습니다요.
캬~ 드디어 까를교 되시겠습니다.
14세기에 지어져서 그런지... 뭔가 굉장히 고풍스럽고 낡아(?) 보이네요 ㅎㅎ
그른데...아 그른데... 올라가는 입구가 없어요... 뭘까요?
일단 반대편에 계단이 있을까 싶으니 그쪽으로 이동해 봅니다.
반대쪽으로 넘어가려니... 요런 조그마한 다리가 또 나옵니다.
다리 밑 다리라니...
근데 그 다리밑 조그마한 개천(?) 위로 유람선이 다니네요. 아마도...개천이 아니라 블타바 강의 한 줄기인가 봅니다.
잠시 후에 모타뽀트도 한대 지나가 주시구요.
저것도 관광객을 위한 보트겠죠?
반대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계가 2시 35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반대편 쪽인데... 이렇게 흘러 흘러 블타바 강으로 흘러가나 봅니다.
드디어 반대편으로 넘어왔습니다.
약간 넓은 광장 같은 게 나왔구요.
프라하는... 이렇게 약간이라도 넓은 광장 같은 게 있으면...무조건 노점상들이 모여 시장을 이루거나...
식당들이 모여 있는 것 같네요.
일단 상점들이 모여있으니 또 한번 가봐야겠죠?
다음날 바츨라프 광장에 있다는 하벨시장을 갈꺼면서도 못이기고 또 구경합니다 ㅎㅎ
우리 봉봉이 똑똑하게도...
무슨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해줬는데... 까먹었습니다. 각종 채소들로 인간의 형상화해서 4계절을 표현한 거랬는데...
뭐... 먹을꺼로 장난치지 말라는 어른들의 충고만 자꾸 떠올랐습니다.
비교적(?) 한산한 거리와 식당의 모습이네요.
핸드메이드 목공 제품들과... 꽃집이 있었구요.
이렇게 직접 바베큐를 조리해 제공하는 맥주집도 있었구요.
워낙에 도시가 에뻐서 그런지... 유독 웨딩촬영 온 예비부부들도 꽤 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종종 만나게 되는 풍경입죠.
(근데...신부가 너무 아까워... 여자는 젊고 예쁜데...남자가 좀... 배도 나오고...나이도 있어 보이고... 흠...돈이 많은가 보다)
드디어 까를교로 올라가는 계단을 찾았습니다.
위에서 보는 뷰가 좋은지... 망원경과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이 보이네요.
짜잔~ 까를교입니다.
멀리서 보기엔 참 이뻤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크게 감동은 없네요...
저쪽으로 걸어서 구시가지 쪽으로 건너가 볼까 하다가...그럼 다시 또 신시가지 쪽으로 건너와야 하는 수고가 있기에... 요기까지만 보고 뒤로 돌아 구글맵으로 맛집 이름을 검색합니다.
이름하야. U Maleho glena 우 말레호 글레나...
근데.. 프라하에선... 식당들 이름 앞에 U 가 붙어있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엔 U가 뭘까? 뭘까? 했는데....
글쟁이는 the의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봉봉이는 A의 뜻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왈가왈부 했죠...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도 제가 맞는 걸로 그냥... ㅋㅋㅋ
아까 다리 밑 다리에서 봤던 강 줄기 입니다.
위에서 보니 조금 다르군요.
신시가지 쪽으로 걸어가다가 만난 조각상입니다.
누군진 모르겠으나... 체코에서 유명한 성인 중에 한 명이겠죠? ㅎ
신시가지 쪽 까를교 초입 부분 되시겟습니다.
또 다른 조각상이구요.
까를교를 빠져나올 때 즈음입니다.
한 무더기의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계시네요.
독일인 관광객들이었어요. 가이드가 심하게 박력 있으셔서 몇 번이고 쳐다봤다는 ㅎㅎ
여기가 신 시가지라고 하네요.
뭔가 신 시가지라고 해서... 나름 현대식 고층 빌딩이 서 있을 꺼라 예상했지만...
왜 여기가 신 시가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오히려 구 시가지가 더 화려하고 멋스러운데...
아마도 까를 4세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하고 수도를 옮기고... 비투스 대성당과 까를교를 세울당시... 이곳에 new town을 세웠겠죠?
그래서 이쪽이 신시가지...건너편이 원래 주민들이 살던 구시가지...
물론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냥 추측이에요 ㅋㄷㅋㄷ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 한복판에서 또 다른 비누방울 아티스트를 만났습니다.
프라하에는 몇몇 군데 빼고는...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그냥...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챙겨서... 차 조심 하시면 됩니다.
아 물론... 대부분의 유럽이 그러하겠지만... 운전자들은...단 한 명의 보행자가 있어도...무조건 보행자 우선시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좌우 확인도 안하고 막 건너 다니심 위험해용~
신 시가지인데.. 구 시가지 보다 사람이 더 없음요..
어라? 이거 어디서 많이 봤던 곳인데? 싶더니...
아침에 프라하성 올라가던 네루도바 거리의 반대쪽 끝 부분 이네요.
영특한 구글맵 덕분에 쉽게 찾은 우 말레호 글레나 (U maleho glena)
말레호 글레나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고 했죠?
바로 왼쪽의 흰색 메뉴판이 그 것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구요.. 좌우에 빽빽하게 한국 관광객들이 앉아있어서... 요렇게만 찍었네요.
왼 편에 안경 쓰신 분들도... 한국 분들... 남성 분과 여성 분...그리고 여성 분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 세 분이 오셨었어요.
식사하는 내내 남성 분의 해외여행 자랑을 고스란히 들었네요.
야간 잘난 체 하시는 거 같아...빈정 상했어요 ㅎㅎㅎ 작게 좀 말하시지...우리 테이블에 다 들리게... 에이 ㅋㅋㅋ
아 뒷담화 죄송합니다~
말레호 글레나는 굴라쉬와 립도 유명하지만... 바로 요... 벨벳 맥주가 아주 유명하다죠...
냉큼 시켰습니다. 색깔이 오묘하게 예쁜 맥주네요. 왼편 검정색 음료수는...뭐...다들 너무 잘 아시니까...
벨벳 맥주가 90코룬 이었어요. 4500원... 버나드인가...암튼 흑맥주가 있었는데...그건 40코룬... 훨씬 싸죠?
오~ 굴라쉬가 나왔습니다.
어제 먹었던 꼴레뇨가 체코식 족발 요리라면....
이 굴라쉬는 음.... 국물 걸죽하게 많은 장조림 정도? 왜 장조림이라고 했냐면요....
아마도 우둔살 부위를 사용하는 요리인 거 같았어요. 장조림과 식감이 같은 걸 보니...
굴라쉬 위에 얹혀져 있는 저 세 조각의.... 마치... 머릿고기 같아 보이는 저것은 ...빵입니다.
식감이 매우 독특한... 마치 식빵을 잘게 썰어서 동그란 틀에 넣고 압력을 가해 눌러놓은 것처럼...그래서 약간 떡 같은 식감이 나는 빵입니다.
근데 다시봐도 머릿고기 처럼 생겼네요.
하지만 모든 굴라쉬에 이런 빵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식당마다 다른 빵이 나오기도 합니다.
함께 나온 적양파...샬롯이라 부른다지요... 매우 매웠네요. 얼음물에 안 담궜었나봅니다.
고기는 부들부들 했습니다. 압력솥에 찌는 걸까요? 어케 우둔살 부분이 이렇게 부들부들 할 수가...
국물처럼 보이는 소스도... 짭쪼롬하면서 약간의 당도가 있는 맛깔스러웠구요.
심지어 160코룬이라는 (한화 8천원) 엄청스레 착한 가격에 한번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양은 많지 않았어요... 다른 곳들의 굴라쉬가 200g인 반면.. 말레호 글레나는 150g이네요.
하긴 뭐... 150이나 200이나 어차피 국물 무게일텐데요 뭐..
촌스러운 울 봉봉이는 현지식 좀 먹으라니까... 버거가 먹고 싶다고 징징...
시켜줬습니다. 옛다 먹어라~
근데 특이한 점은... 버거 안에는 베이컨과 소스와 엄청 두꺼운 패티만 들어있었어요. 양상추와 적양파와 토마토는... 마치 사이드 처럼 나왔다는... 알아서 넣어서 먹으라는 건지... 아님 따로 먹으라는 건지...
근데... 이 집 버거... 참 맛있네요. 체인점으로 익숙한 크라X버거 따위는 새끼손가락으로 뺨을 후려치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189코룬인가 그랬어요. 한화로 9450원 정도? 우흐흐흐 저렴하네요.
하지만 맛은 저렴하지 않다는 점~!!!
근데 옆자리에서 립을 시키는 거 보니까... 막 후회가 들더라구요..
립의 양이 어마어마... 우리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이유로 립을 시키지 않았지만... 그 양을 보니 왠지 시켰어야만 했던 거 같아요.
심지어 어마어마한 립의 가격이 200코룬이 안됐었다는 점... 1만원도 안 하는 가격에 저렇게 많은 양의 립을? 했었습니다.
*주의사항 :
우리나라와 달리...해외여행 시 식당을 찾으면..식사 후 꼭 팁을 챙겨주는 게 예의라는 건 다들 아시죠?
전 여행 내내 10% 내외의 정도씩은 팁으로 챙겨줬습니다.
그런데 말레호 글레나는 재미났던 점이... 계산서를 받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우리에게 웨이트리스가 당당하게 팁은 7% 달라고 말을 건내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자신의 팁은 스스로 결정하는 멋진 종업원ㅎㅎ
말레호 글레나에서 나오면 요런 모습의 골목과 만납니다.
길을 건너서 바라보는 우 말레호 글레나 이구요.
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10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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