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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리뷰

현실 공포를 드라마로? tvn 새 금토 드라마 해피니스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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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내 인생에서 2020년과 2021년이 있었는데 없었어"

작년 1월부터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 시국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모두들 마스크를 써야하고 혹시라도 기침하는 사람이 있으면 꺼려지게 된다. 다른 이의 접촉이 빈번한 공공장소에서는 어떤 사물이던 쉽게 만져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린, 코 시국 초기엔 확진자 10명 뉴스에도 큰 난리처럼 굴었지만 현재 2천명을 넘나들어도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무서웠고 경계했고 조심하다 길어지는 시간속에 익숙해지고 느슨해져 버렸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표방하며 이른바 '코로나 통금'이 풀렸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드라마가 시작됐다.

 

바로 어제인 5일 금요일 밤에 tvn에서 새 금토 드라마로 '해피니스'를 내놓은 것이다.

아마도 '현재 진행형의 공포'를 그리는 것이 콘셉트인 것 같다.

 

여러 언론에서는 '해피니스'라는 드라마를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 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리며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릴 예정'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로 흥행 (시청률)이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이 시국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전염병]을 소재로 한다고?' 라는 생각으로 잠시 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채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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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크러시'를 장착하고 돌아왔다고 말하는 한효주는 그다지 흡입력이 없어 보였다.

솔직히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았던 배우가 아니었기에 선입견을 가지고 색안경을 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꼭 한효주였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면 No라고 말하고 싶다.

뭐랄까? 맛없지는 않지만 특출 나게 맛있지도 않은 백반집을 만난 기분

 

상대역으로 나오는 박형식도 아이돌 출신 치고는 연기를 잘하는 편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렇다 할 필모그래피라곤 장동건과 함께했던 미니시리즈 '슈츠'가 전부이다. 물론 배심원 역을 맡았던 영화도 한 편 있지만 워낙에 씬 스틸러들이 많아 박형식 만의 매력을 보여주기엔 많이 모자랐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는 조우진과 이준혁 그리고 여러 조연들의 캐스팅 소식

부디 주연과 조연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연기의 무게가 치우치질 않기를 바란다

 

 

주 스토리는 경찰특공대 에이스 한효주와 야구 선수 출신의 강력반 형사 박형식이 이끌어 갈 것인데

둘은 고교시절부터 13년 지기 친구로 나온다. 한 집살이를 하는 묘한 관계인데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는 것.

우리는 이 포맷을 '#살아있다'와 '씽크홀'에서 이미 경험해 봤다. 

다만 위의 두 영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인공들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해피니스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면 그들 간의 관계도가 굉장히 중요한 관점 포인트일 가능성이 크다.

 

 

이쯤에서 간단하게 PD와 작가의 '해피니스' 소개를 보자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는 "일상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무관심,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피로감 등에 대한 상상들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라며 "현실적인 공감을 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일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려고 했다. 스릴러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소소한 재미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과 사건의 이야기 사이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썼다"라고 했다.


한상운 작가는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가 감염자인지 구별도 어렵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힘든 상황을 통해 인간성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상상도 하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 출몰하면서 평범했던 모두의 일상이 무너지고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현실은 현재 진행형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2년째 고스란히 받고 있는 우리가 어떤 쾌감을 느낄 수 있을까?

시의 적절하게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지금 이 시점에서 말이다

 

전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원인 불명의 감염병과 아파트라는 장소의 국한에서 만나는 여러 에피소드와 인물들 간의 관계...

신선하지 못한 소재에서 신선한 에피소드들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봐야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크다.

 

마지막으로 안길호 PD의 조언(?) 추천(?)을 들어보자


"신종 감염병을 둘러싼 스릴도 재미 포인트지만,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본능을 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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