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렌즈로 보는 체코 프라하... 첫째날 part 1- 출국 (인천공항 흡연실, 샤워실) 대한항공 탑승기

 

 

사실... 여행중에 매일 밤...

그날 느꼈던 감동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빼곡히 포스팅 하려고 했으나...

망할 동유럽... 비교적(?) 호텔의 빠른 인터넷 속도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했으나....

세월아 네월아.... 엄청난 양의 사진을 전부 올리기가 겁나서...

벌써부터 다 까먹기 시작했고... 아직도 시차적응을 못해 하루를 비몽사몽으로 허우적대고 있지만 더 늦기전에  포스팅 해보려합니다.

 

아이고 서두가 너무 길었죠... 다시 포스팅을 해보자면...

지난 9월28일 부터 10월 4일까지~ 동유럽에서 민속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체코'라는 나라의 '프라하'와 '체스키'를 여행하고 왔는데요.

매년 있는 추석연휴지만 이번 2015년의 추석연휴는 이 두곳 덕분에 아마도 평생동안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될것 같습니다.

 

사실 프라하 여행은 지난 6월부터 계획했었어요.

8월초에있을 휴가 계획을 짜다가... '아이고 올해도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에 치어서 휴가지옥을 다녀와야겠구나' 라는 골머리를 썩다가...

어차피 쉬러가서 고생할 바엔 여름휴가는 '서울에서 맛집투어'나 하자고... 대신 길고긴 추석연휴에 해외를 나가자고~

 

라고 계획은 세웠지만 또다시 많은 고민에 휩싸였답니다요 힝!!!  5박7일동안 프라하만 다녀오느냐 아님 로마나 비엔나를 한군데 더 다녀오느냐...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프라하는 하루면 볼거리 끝이다." "자주가는 유럽여행도 아닌데 갔을때 몇나라 다녀보는게 좋을꺼다." 등등...

한두군데 더 다녀오기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가는 날 오는 날 빼고 프라하2일 로마2일 머물다 와야겠다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청개구리부심이 발동하는건지... '아니 휴가대신 택한 여행인데...왜 굳이 빡세게 움직여야해? 차라리 한 나라에서 현지인 코스프레도 할겸 만끽하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결정했습죠~

5박7일동안 프라하에서만 머물다 오기로... 뭐 지금와서 생각하면 일장일단이 있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프라하에서의 일주일은 참 좋은 결정이었다... 그마만큼 행복했었다..싶습니다. 뭐 앞으로의 포스팅을 보면서...

프라하로 떠나보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잘 보시고 판단하세요. (흔들리거나 노출정도가 약하거나 심하거나 한 이유로 삭제된 사진도 엄청 많아요...)

 

최대한 제가 보고 감동받았던 모든 풍경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워낙에 촬영기술과 감각이 후진터라 실물보다 1/10도 아름답에 나오진 않았습니다.

 

자 그럼 기나긴 서두는 여기에서 끝마쳐 보구요.

저와 함께 지난 1주일의 추억을 차근차근 다시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Let's 꼬우꼬우~

잠은 비행기에서 자도 된다며 나름 시차적응을 해보겠노라고 추석연휴 특집 영화 및 각종 예능들로 긴긴 밤을 밤을 꼴딱 새운 글쟁이...

소풍 전날 밤 설렘으로 잠못자는 초딩도 아니고 참...

 

무튼 출국 당일 새벽 5시반이 되서야 캐리어 두개와 카메라백팩 그리고 조그만 메신저 백을 메고 털레털레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잠은 못자서 피곤한데도 흥얼흥얼 콧노래도 부르고... 발걸음은 어찌나 가볍던지...

가스불은 끄고 나왔는지, 콘센트는 다 뽑고 왔는지...전기는 끄고 왔는지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길을 건너려는데 건너편에서 공항버스가 막 출발을 하네요...

젠장...다음 버스는 30분쯤 지나야 올텐데... 그래도 다행인건 정류장 바로앞에 노퉤리아가 있어주셔서...착한 아침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다 먹고 나서 담배 한대를 피울쯔음...공항 버스가 오네요. 짐칸에 짐 실고 룰루랄라 공항으로 떠납니다.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거 같은데 공항에 도착했네요.

아침 8시가 안된 시간임에도... 체크인 카운터엔 왠 사람이 이리 많은건지...

추석연휴에 여행가는 사람 참 많은거 같네요. 젠장....대체 이나라는 누가 지킨단 말인가 ㅋㅋㅋ

뭐 사람들 더 몰려들기 전에 일찌감치 체크인 하기로 했습니다만.... 30분을 넘게 줄섰다는 거죠.

아고 벌써부터 다리 아프네요...ㅜ.ㅜ

 

어쨌든 제 순서가 됐고 친절한 대한항공 승무원 분에게 이래저래 진단서도 보여드리고...

디스크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편한자리로 배정해줄 수 있겠냐고... (잠깐...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씨가 이코노미 끊었는데 비즈니스로 업글 되는거 보신적 있죠? 사실...그건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됩니다. 유재석씨니까 가능했겠지만요...)

화물로 보내야 하는 28인치 큰 캐리어는 체감무게에 비해 훨씬 가벼운 16키로로 무사통과 하셨고...

 

좌석도 너무나도 다행이고 감사하게도 맨앞자리에 유아시트 놓는 자리로 배정해 주십니다. (그 자리가 앞이 좀 넓어서 다리 뻗기 좋아요)

티케팅도 했겠다. 일찌감치 들어와 면세점 구겅을 합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참 많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팔리아먼트 담배... 담배 한갑처럼 보이지만 저게 한보루 입니다.

원래 말보로 라이트 사려고 했는데... 보루가 예뻐서 팔리아 먼트로...

사실 몇보루 더 사고 싶었지만 입국때 1인당 한보루로 소지제한이 있는터라 꾹 참고 한보루만 샀습니다.

(저 아래쯤에 계속 되겠지만.. 전 더 샀어야 했습니다. 룰을 지키겠노라 맘 먹었지만... 세상은 참 유두리 있는 사람 편인가 봅니다 힝)

저거 한보루가 20불 정도 됐던거 같아요. 한화로 하면 22000원 쯤? 엄청싸죠?

인천공항은 거의 모든 샵의 담배가격이 비슷합니다. 어디가 더 싼가? 하고 여기저기 발품팔지 마세요~ ㅎㅎ

 

암튼 담배를 사고~ 노떼 인터넷 면세점에서 미리 사뒀던 향수를 찾기 위해 인도장으로 향합니다.

분주히 면세점들을 누비는 사람들... 저 사람들 중 많은 인원들이 중국인입니다.

돈많은 중국인들 ...부러워

몇군데 잘못 들렀다가 겨우 찾은 면세점 인도장...

환승 하는 사람들은 28게이트 근처 4층이 인도장이구요...

저처럼 바로 출국 하는 분들은 25와 26게이트 근처에 있는 4층 인도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 봤자...90% 이상이 중국 관광객들 이지만 ㅎㅎㅎ

저기 서있는 모든 사람들이 중국관광객... 캬... 쇼핑을 얼마나 한건지... 다들 엄청난 양의 면세품들을 인도 받습니다.

(그나저나 인도받기 전에 미리 접수부터 해야하는데... 접수처에 있는 여직원...많이 피곤해서 그런거겠지만... 엄청 불친절 합니다. 표정도 말투도...엄청 화났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걍 참고 넘어갔습니다요...참고하세요. 접수처에서 친절따위는 절대 기대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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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요우커들 틈에서 한참을 기다려서는 겨우겨우 향수 한병 인도 받고 잠깐 앉아서 쉴겸 흡연실을 찾습니다.

동편, 서편 이렇게 두군데인가 있는거 같습니다. (아이고 요즘 같은 세상에 흡연실 만들어준게 어디야...감사감사

이사진은 왜 찍었는지 모르겟지만 ㅎㅎㅎ 암튼 공항 와이파이로 영화 한편 다운 받으면서 끽연모드에 빠집니다.

밤새 입고 있었던 옷에서 왠지 냄새도 나는거 같고...

왠지 프라하는 추울꺼 같아 입고왔던 가죽점퍼때문에 땀도 좀 흘렸고...

밤을 새서 몸도 피곤하고... 보딩타임까지 두시간 정도 남았고...

남들은 잘 모르는 4층 샤워실에 가서 뜨거운 물 좀 맞기로 했습니다.

 

공항 샤워실은 동편쪽 4층 마사지샵 바로 옆에 있구요. 환승객은 무료...일반 승객은 1000원을 내시면 수건과 칫솔치약을 줍니다.

 

여긴 또...일본 관광객들이 점령하고 있어.. 대략 30분쯤 기다렸다가 제 차례가 왔습죠... 물은 참 따숩습디다요.

(일본인들이 자꾸 일본어로 말 걸어서...구글 번역기 가동... 영어로 대답하면 자꾸 못알아 들으셔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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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시원하게 하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무료 안마의자에서 간밤의 피로좀 다스려줬습니다.

그런뒤 괜찮은 라운지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다시 3층으로 내려왔습죠...

핸드폰 충전도 좀 할겸...영화 몇편 다운도 받을겸... 요따위의 비행기 사진도 좀 찍을겸...바로 옆에 있는 던킨에서 커피와 도넛도 좀 살겸...

물은 안준다고 써 있습니다... 사먹어야 하나봅니다... 커피도 샀는데 좀 주지...치사하게 ㅎㅎㅎ

영화 다운받느라 가장늦게 보딩했어요.

그런데....제 연약한 허리를 위해 다리 뻗으라고 배정해 주신 이코노미 제일 앞자리에....

힝... 옆에 저보다 더 건장한 분이 앉아계시네요...

어쩌겠어요... 내 복이겠거니 하고 참고 가야죠...

어라? 근데 예쁜 승무원분이 오셔서는..."이자리는 3명 앉는 자리라 불편하시겠죠?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일 뒷자리에 2자리가 비었는데 거기 혼자 쓰시겠어요?" 하시는거 아니겠음?

냉큼 뛰어갔습니다. 화장실 앞자리면 어떻습니까? 두 자리를 혼자 쓰는걸요...

바로 뒤가 화장실이라 눈치안보고 시트 맘껏 뉘여도 되는 자리이고...

 

땅콩회항 때문에 맘에 안들었던 대한항공인데...

이번 서비스로 완전 감동 받았습니다.

그 뒤로도 비행내내 승무원분들이 오셔서 '허리 불편하지 않냐?' '베게 더 갖다 줄까?' 등등 내내 신경써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역시 진단서랑 치료내역 가져오길 잘했던거 같아요.

장시간 이코노미 타야하는데 몸에 불편함이 있으신분들...티케팅할때 참고하세요. 물론 저처럼 병원 처방이나 진단서 같은거 꼭 지참하시구요

자리 옮기구선 빨리 이륙하기만을 기다립니다.

최.신.영.화 를 봐야하니까요.

슬리퍼와 칫솔 배급받고는 왜 이리 들떴는지...

이거슨 바로 내가 지금 프라하로 날기 시작했다는 거시므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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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이지만... Adio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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쫘잔~ 고대하고 고대하던 최신영화~

앤트맨이 시작 되셨습니다.

첫 대사가 스타크~ 이군요.

다음 어벤져스에 앤트맨이 나온다더니... 이렇게 엮어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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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님은 구름 카펫 위를 뛰놀고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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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을 대사로 읖조려주시는 딱 봐도 악역인 배우님 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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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임팩트 없는 영화라 슬슬 지겨우려고 할때쯤...

화이트 와인과 그 유명한 '땅콩을 주십니다.'

새벽에 버거하나 먹고 엄청 배고팠는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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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배고프다고 토마토 쥬스 한잔 더 달라했습니다.

알아서 땅콩도 2봉지나 더 주시더군요.

저 되게 없어보이죠?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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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고통으로 앤트맨을 거의 이겨가고 있을 즈음에 첫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비빔밥과 소고기스튜중에  당연히 소고기를 택했습니다.

곧 프라하 갈 사람인데 현지식과 비슷한 입맛에 길들여져 보기로... ㅋㅋㅋ

밥이 안나오는데 괜찮겠냐고 물어주시더군요. 물론 괜찮죠...주린 배만 채울수있다면...

드셔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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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스튜가 소화되기도 전인 두시간쯤 후...

피자빵을 주십니다.

 

도우는 좀 더 얇고 치즈는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닥치고 감사히 먹습니다. 같이 주신 커피는 ... 맛이 없네요... 힝

 

 

주린 배도 채웠겠다... 영화는 재미없겠다....

슬슬 졸려갈 때쯤... 비행기는 러시아 하늘을 신나게 날고 있습니다.

 

 

 

한참을 잤어요... 중간에 기내식이 한번 더 나왔는데...

어떤게 양이 많냐고 물었는데...예쁜 스튜어디스 언니가...."제 입엔 돼지고기가 제일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하십니다.

네 저도 그거로 주세요... 라고 말하고는 혼자 민망해하기... ㅋㅋㅋ

 

근데 사진이 없는걸 보니 비몽사몽 대면서 폭풍흡입 했나봅니다.

 

먹고나서 금새 또 자다가 보니...땅이 보이네요. 체코인가 봅니다.

잠이 확달아나기 시작했어요. 오메 떨려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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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그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는 논밭인데도...

뭔가 아름답다는 헛소리를 연발합니다.

촌놈 티내는 것도 아니고 췌....

 

 

대다수의 한국 승객분들도 거의 기상하시고 계시네요.

10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곧 만나게될 프라하와 우리 봉봉이에 대한 설렘으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자~ 아시아를 넘어 러시아를 넘어 유럽에 도착했으니 다음 이야기는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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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1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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