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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외식 생활

고강 칼국수, 지나가다 들른, 얻어걸린 맛집, 부천, 시장 가는 길, 수제비, 칼제비, 왕만두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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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삼피를 위해 찾았던 부천과 서울의 경계

공원과 캠핑 매장과 재래시장이 인근해 있다는 부천시 원종동? 고강동?을 찾았습니다.

공원에 들러 아아를 한 잔 마시고  캠핑매장에서 키즈카페 온 어린아이 마냥 신나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몰라요.

마지막으로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필요한 식재료도 몇가지 샀습니다. 

이제 집에 가야지 하면서 차로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고강 칼국수'

 

그냥 동네 칼국수 집이구나 하고 지나쳤어요.

그러다가 '응? 칼국수? 날 더운데 왜 칼국수 당기지?'

다시 발걸음을 돌리다가... '에이 맛집도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집에 가자...'

했다가.... '아니? 누가 보면 미식가인 줄... 무슨 맛집 타령이야' 하며 다시 식당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2장이에요 ㅋㅋㅋ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발코니(?)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만석일 때는 여기에도 손님을 받나 봐요. 음... 이 집... 나만 모르는 대박집인 건가?

 

고강 칼국수는 주 출입문이 양쪽에 두 곳이 있습니다. (맨 위에 두 사진 참조)

원래는 작게 시작했다가 장사가 잘돼서 확장했나 봐요 ( 100% 저의 뇌피셜)

 

암튼 이쪽으로 들어갔다가 만석이라서 다시 나와 다른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오~ 가격이 착하네요.

만원으로 한 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인데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가 7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반대편 입구 쪽은 손님이 만석이던데...

이쪽은 저 혼자 전세 냈네요. 

아 물론 먹는 중에 여기도 꽉 차 버렸습니다.

'응? 얻어걸린 건가? 여기 맛집 맞나 봐...'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며 또다시 결정장애에 빠졌지만...

친절하신 직원분께서 눈치채셨는지...

"첨 오셨으면 칼국수부터 드셔 보세요. 그게 젤 유명해요"라고 하신다. 눈치 백 단~!

 

칼국수와 왕만두를 시켰습니다.

유명하다니... 유명하다니... 유명한 집이었나 봐.... 

 

주문하자마자 이렇게 세팅해주십니다.

오 나의 사랑 보리밥이 있네요. 

겉절이도 꽤 맛있었어요. 사다 쓰신 게 아닌 매일 직접 담그시나 봐요

반면 열무 백김치는 보기엔 참 시원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는데...

제 입맛엔 좀 안 맞았습니다.

 

칼국수 나오기 전에 먼저 열무 백김치 넣고 고추장 넣고 보리밥을 비벼봤어요.

음... 들기름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네요.

근데 백김치 맛이...

뭐랄까 엄청 시원하고 상큼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좀 인공적인 달 큰~ 한 맛이라고 할까요? 뭔가 그냥 별로였어요.

물론 아니겠지만 느낌으론 미원 범벅인 거 같은....

 

보리밥을 한 술 뜨다 옆으로 밀어놓고 핸드폰 보고 있는데

왕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음 먹을만합니다.

딱 기성 제품 맛입니다. 

하긴 만두를 직접 빚기엔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음식이죠. 이해합니다.

기성품 맛이니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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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지금 봐도 다시 먹고 싶어 지네요.

 

오늘의 메인 해물 칼국수입니다.

일단 7천 원이라는 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양이 푸짐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칼국수는 밀가루 전분이 좀 들어간 탁하고 걸쭉한 국물이 많은데

이 집은 마치 맑은 조개탕에 면을 넣은 것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엄청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아 나 개운한 칼국수 좋아했었네?'라고 생각했어요.

 

 

새우는 뭐 자랑할 만큼 큰 사이즈는 아니었습니다만

보통의 해물칼국수 보다 해물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오징어도 듬뿍 조개도 듬뿍 버섯도 듬뿍

음... 정말 제대로 얻어걸린 느낌입니다.

그냥 걸어가다 들어왔는데 인생 칼국수를 맛보다니요.

(물론 저렴한 가격의 영향이 제일 큰 반응일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깔끔하고 개운했어요.

 

추천하냐고요? 당연히 추천합니다.

명동칼국수처럼 고기육수에 걸쭉한 국물만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추천을 못하겠지만...

 

재방문 의사 100% 있습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십니다.

다만... 에어컨 바람이 시원치 않은지 먹는 내내 땀을 좀 흘렸어요.

하긴 8월 초였으니... 지금은 8월 말....

죄송합니다. 제가 포스팅들을 엄청 쌓아만 놨었네요....

 

아무튼... 여러분~

이제 더위도 지나갔으니~ 근처에 가실 일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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