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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외식 생활

이태원 이베리코 맛집, 화로 이태원점, 이영자, 홍석천, 돈스파이크, '돈쭐내러 왔습니다' 그집,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데이트 코스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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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금요일 오후,  전화가 옵니다.

"고기 먹으러 가자" 친구 놈입니다.

"어디?"

"이태원"

"미X놈"

"어제 이영자 나오는 프로에서 봤는데 이베리코 맛집이래 얼른 나와 내가 쏠게"

"몇 시까지 어디로 가서 뵈면 될까요 사장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차를 몹니다.

목적지는 이태원 '화로'

 

불금에 이태원이니 차가 엄청 막힐 줄 알았는데 역시 코시국은 코시국인가 봅니다.

지난번 텅 비어있던 명동 거리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이태원도 한산한 편이더군요.

 

텅 빈 명동 거리, 명동교자, 카카오그린 a.k.a 레드망고, 맛있는 칼국수, 콩국수, 요거트 아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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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 맛집은 따로 주차장이 없다고 들어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정말로 오랜만에 이태원 거리를 좀 걸어 다녀 봅니다.

 

해밀턴 호텔 앞에서 녹사평 역 쪽으로 50미터쯤 걷다 보면

요즘 보기 힘든 담배가게가 나옵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늘의 맛집이 나와요

 

오~ 여깁니다.

근데 고깃집이 아니라 이자카야 같은데요?

 

음 이자카야가 맞군요.

룸 술집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잘 모르겠으면 고기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여느 이자카야처럼 정감 있어 보이는 바가 나오네요.

 

전체적인 홀의 모습인데 가게가 아담합니다. 홀에는 바 자리 빼고 2 테이블 밖에 없네요.

 

빠른 서빙을 위해 주방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습니다.

미니멀한 느낌이 좋네요.

화로대도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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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입구 쪽을 본모습입니다.

아담하니 정감 있는 가게죠?

 

오 몰랐는데 안쪽에 이런 프라이빗 룸(?)들이 있네요.

애인과 은밀하게 데이트할 때라면 이런 자리가 좋죠 

 

다시 자리에 와 앉으니 이런 벽이 옆에 있습니다.

클라우드 병따개가 좀 에러지만 예쁩니다

 

오~ 이태원 치고는 가격이 나쁘지 않네요.

아 물론 오늘은 친구 녀석 옴팡지게 벗겨먹을 예정입니다.

모둠 야끼니꾸와 바지락백김치찌개, 비빔소스 파밥을 시켰어요.

야끼니꾸는 갈빗살 꽃목살 항정살 본갈비살 야채구이가 나온다는군요

 

저는 운전 때문에 못 마셨지만

친구 녀석은 토닉 하이볼을 시켰습니다.

한 입만 주지 나쁜 X

 

잠시 후 샐러드와 무말랭이 깻잎장아찌 와사비가 나왔습니다.

샐러드는 흔히 아시는 보통의 맛이었어요

 

역시 고깃집이 아니라 가지 버섯류 마늘종을 이렇게 예쁘게 담아오는군요.

양이 너무 귀엽습니다.

 

오우 고기가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친구가 물주인 걸 어떻게 아셨는지 친구한테 고기부위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저는 핸드폰 보며 딴짓하느라 못 들었네요.

 

얘가 소갈비라는 건 알겠습니다.

빛깔이 아주 영롱하네요, 마블링도 괜찮고

 

이베리코인데...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역시 이베리코입니다.

흠... 사진만 찍고 부위를 모르다니... 

 

화로대에 숯을 올리자마자 우린 소갈비부터 굽기로 합니다.

배운 사람은 소고기부터 먹는 거라 했어요 ㅋㅋㅋ

 

친구가 고기 굽는 사이 비빔소스 파밥이 나왔습니다.

비빔소스에 파를 볶아 밥과 달걀프라이와 김가루 얹어서 나오네요.

오~ 기름에 볶은 파의 향이 아주 좋네요. 괜찮았어요... 집에서 한 번 해 먹어보자 싶었습니다.

 

처음 한 점은 생고추냉이가 진리죠.

야들야들 부드럽습니다. 살살 녹네요

 

소갈비 순삭 후 이베리코로 넘어갑니다.

 

그즈음 바지락 백김치 찌개가 나왔습니다.

저 냄비를 보니 또 캠핑 가서 오뎅탕 끓여먹고 싶어 지네요.

무튼 너무 기대되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오 정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바지락 배춧국 시원하고 달달하고 너무 좋네요.

아참 이건 바지락 백김치 찌개였죠?

시원한 건 좋은데... 백김치의 가벼운 산미는 어디 간 걸까요?

뭐 이름이야 어떻든 암튼 엄청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친구가 계산하는 동안 저는 멋쩍으니 사진이나 한 장 더 찍습니다.

 

친구한테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디저트는 내가 사겠다고 하며 다시 담배가게 골목을 나옵니다.

지난번 명동 거리도 그랬지만...

관광객과 여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주말마다 꽉 차 있던 이태원이 이렇게 한산하네요.

아직도 해밀턴 호텔 뒤편 먹자 거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두 세집 건너 한집마다 비어있거나 임대문의예요...

얼른 코시국이 끝나 다시금 상인분들이 활기차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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