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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리뷰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후레그런스 미스트 후기 (WHITE MUSK fragrance mist)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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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쯤 티스토리 이웃님의 "스타들의 향수"라는 포스팅을 봤어요

워낙에 수입들이 좋은 남자 연예인들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니치향수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사실 예전에는 비싼 향수 사려면 구입처가 백화점뿐이었는데 요즘은 각종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구매대행 등을 통해서 여러 루트로 구매가 가능해졌죠

그래서 딥디크나 조 말론 같은 향수들은 이제 대중들에게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향수가 되었고요

 

아무튼 해당 포스팅에서 많은 남자 연예인들은 전부 비싼 향수들을 쓰는데

주우재라는 모델 출신 방송인만 아주... 그것도 아주아주... 저렴한 향수를 쓰더라고요

 

바로 더바디샵의 화이트 머스크 후레그런스 바디 미스트를 말이에요

오잉? TV스타가 이렇게나 저렴한 향수를 쓴다고? 그럼 분명히 향이 엄청 좋을 거야

너무 부담 없는 가격이니 바로 질러야지~ 하고 맘먹고는 정말 바로 질렀어요.

대체 가격이 얼마냐고요?

 

출처 : 옥션 상세페이지 캡쳐

 

네 공식 판매가는 100ML에 21000원입니다.

엄청 저렴하죠?

 

출처 - 옥션 판매페이지 캡쳐

근데 현재 옥션에선 17850원에 팔고 있네요.

저는 여러 경로를 통해 15000원대로 해당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고

거기에 쿠폰을 더해 14000원 정도로 싼 가격에 제품 구매에 성공했습니다.

이건 뭐... 향수라고 하기엔 흔한 디퓨저 가격 정도네요

 

일단 이름답게 대표 향이 머스크예요

내용에 적혀있는 것과 같이 머스크. 백합, 재스민, 아이리스 등의 은은한 꽃향이 난다고 하는데요

본 제품은 향수라고 하기엔 지속시간이 매우 짧은 1~2시간입니다.

 

여기서 잠깐~!!!

 

향수는 크게 퍼퓸, 오 드 트왈렛, 코롱으로 구분합니다.

거기에서 좀 더 세분화돼서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트왈렛, 코롱, 샤워 코롱으로 나누어져요

나열된 순서는 알코올에 포함된 향료의 농도 순서입니다. 퍼퓸이 농도가 제일 높고 샤워코롱이 제일 낮지요

추후에 다시 한번 제대로 포스팅하겠지만

보통 퍼퓸은 지속시간이 6~8시간 정도라고 볼 수 있고요

오 드 퍼퓸은 보통5~6시간입니다.

오 드 트왈렛은 3~4시간 정도이고 코롱은 샤워코롱은 그 이하예요

 

퍼퓸의 한 방울은 지속시간이 긴 대신 향이 짙어 자칫 호불호가 나뉠 수 있고요

샤워코롱은 지속시간이 짧은 대신 향이 옅어 향수로 쓰기도 하고 가끔 밀폐공간에 뿌려 방향제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고로 제가 구입한 바디 미스트는 지속시간이 1~2시간이니 아마도 샤워코롱인 거 같네요.

사실 향수라고 부르기엔 지속시간이 너무 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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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결제하고 3일 만에 배송받았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배송 왔는데...

이런저런 게으름에 오늘에야 열어봤네요

평범한 택배박스에 왔어요.  좋은 물건이 안에 있다는 말에 설레네요

하긴 항상 택배는 설렘이죠.

 

박스를 열었는데...

하.. 참 허술하네요.

이게 뭔가요...

뽁뽁이는 이해가 갑니다만... 나름 화장품인데... 케이스가 없어요.

하다못해 허접할지라도 사각 반듯한 종이상자 안에 담겨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뽁뽁이를 펼치면 보랏빛 영롱한 바디 미스트가 나옵니다.

투명한 유리용기에 담긴 연보랏빛 액체가 굉장히 퓨어해 보이는 매력이 있네요

절대 고급스러울 수 없는 14000원의 가격 치고는  꽤 선방한 느낌입니다.

 

제품 뒷면의 모습인데...

뭔가 조잡해 보이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한글로 된 간단한 성분표와 주의사항들이 적혀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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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은 2년이고요.

성분엔 뭔가 알 수 없는 화학용어들이 마구 적혀있습니다. 향료 부분에 대략 몇 %가 함유돼 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샤워코롱 혹은 그 이하의 단계라 일부러 안 적은 것도 있겠죠?

14000원 짜리지만 나름 원산지는 프랑스 네요.

OEM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조하는 게 아니었나 봐요.

그런 면에서 더바디샵... 러시 하위 호환이라고만 하기엔 뭔가 미안하네요

 

하지만 제 마음은 여기에서 바로 어긋났어요.

뚜껑이라기엔 너무 조악한 저 덮개...

네 14000원 짜리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여기기는 개뿔...

야... 뚜껑 하나 얼마나 한다고 저런 알루미늄 포일처럼 얇고 후진 뚜껑을 덮어놨냐....라고 생각하다 문득...

아?

아?

아?

이거 혹시 테스터 인가?

그래서 뚜껑이 없었는데... 판매자가 급조해서 싸구려 뚜껑을 막 덮어서 보낸 건가?

어쩌면 제 생각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뿌려봤습니다.

손목에 뿌리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많지만 전 못 배운 사람이기에 의례히 손목에 뿌립니다.

하지만 절대 문지르진 않습니다. 양쪽 손목을 가볍게 톡톡 교차해서 찍은 뒤 코로 갖다 댑니다.

 

윽~ 탑노트는 일단 알코올 향이 짙게 납니다. 한몇 초가 지난 후에 향을 맡을 걸 후회됩니다

잠시 후에 다시 향을 맡으니 진한 머스크 향과 라벤더 향이 올라오네요

대략 30분 정도 지난 후에 미들 노트를 맡아봤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주 따뜻하고 기분 좋은 꽃향기가 납니다.

어느 한 가지의 꽃이라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거부감이 없습니다.

또 3~40분 정도가 지난 후에 베이스 노트를 맡아봤습니다.

향은 처음보다 약해졌지만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남아있네요. 

지속시간이 1~2시간이라고는 했지만... 크게 땀을 흘리거나 하지 않는다면 지속시간은 2시간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겠네요

 

출처 : 더바디샵 공홈

더바디샵 공홈을 보니 2021년 7월 화이트 머스크 라인이 패키지 리뉴얼을 해서 재출시됐나 봐요 

 

사실 14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또 용기의 마감이 불만스러워서 자칫 애정이 안 갈 수도 있을 뻔했지만

꽤 괜찮은 녀석 같습니다. 사실 기괴할 정도로 독특한 용기의 향수도 많은데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이런 깔끔한 디자인도 남자들이 휴대하기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자가 가방에서 향수를 꺼냈는데 막 너무 크거나 기괴한 모양이면 좀 창피하잖아요? ㅎㅎㅎ

또한 100미리라서 틈날 때마다 기분 전환으로 뿌려줘도 너무 좋을 것 같고요.

마구마구 뿌려도 돈 아까운 생각도 안 들 것 같고요.

 

지나치게 남성적인 향이 많은데 이 더 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후레그런스 바디 미스트는 

뭔가 약간 중성적이면서도... 동안을 만들어주는 (남자가 아닌 소년 느낌) 향인 거 같기도 해요.

봄, 여름, 가을에 잘 어울리는 향인 거 같아서..

글쟁이는 앞으로 당분간 부담 없이 푹 푹 푹 뿌리며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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