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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외식 생활

소문난 오징어 & 활어 운양 직영점, 솔직한 리뷰, 다시 보지 말아요, 김포 운양동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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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도

못내 아쉬웠는지 한 낮 온도가 28도까지 올라갔던 하루입니다.

항상 엄청난 교통 체증을 자랑하는 강남에 일이 있어 갔다가

급 미팅이 잡혀 김포 운양동까지 지하철 여행을 하며 다녀왔어요.

벌써 10번 가까이 와봤던 운양동인데도...

올 떄 마다 새롭네요. 높은 건물도 빽빽한 상권도... 서울과 다르게 유동인구도 엄청났어요.

역시 신도시의 지역 파워는 대단합니다.

 

잠시 후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에 잠시 주스 한잔 하며 노천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점심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며 계속 거절했지만

그냥 보낼 수 없다며 회 한점만 먹고 가라는 형님..

형님의 간곡한 부탁에 정말 회 한 점 하러 따라나섰습니다.

 

"왜 안들어오고 사진을 찍어?"라는 형님의 말에~

"저 블로그 해요 거기 올리게요" 머쓱하게 답하곤 한 장 찍었어요.

 

입구 왼 편에 있는 수조인데... 오징어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코 시국이라 장사가 예전만 못해서 일까요? 

 

중간에 있던 수조 엔 횟감들이 헤엄치고 있어요.

 

그 위엔 조개 해삼 멍게 등등과 광어도 보이네요.

직영점이라고 하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곳인가 본데...

수조가 한산한 걸 보면 장사가 썩 잘되는 편은 아닌가 보네요.

 

입구에 가격표가 떡하니 붙어 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네요.

동네에서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엔 딱인 거 같습니다.

 

이런 형광등 반사광 때문에 우럭 가격이 잘 안 보이네요.

밖에서 봤던 가격표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메뉴판

세트메뉴 모둠 메뉴 오징어 전용 메뉴들도 있어요.

 

마지막 주류 및 사이드 메뉴들까지...

캐주얼 횟집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세팅해줍니다.

번데기, 양배추 샐러드(?), 미역국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양배추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번데기는 좀 손이 안 가게 말라있었어요.

미역국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메뉴를 주문하니 잠시 후에 쌈과 쌈장을 가져다주네요.

사진에서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어요.

상추가 먹기 싫게 생겼죠....

 

상추 한 장을 짚었다가 탁탁 털고 다시 내려둔 사진입니다.

이 집에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이유의 첫 번째가 여기 있었습니다.

 

딱 봐도 오늘 아침이거나 어제 바구니채로 담아서 켜켜이 쌓아놨던 상추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상추들은 시들시들해 보였고 바구니 들에 깔려서인지 납작 눌려있었어요.

하... 손님 상에 나가기 전에 한 번이라도 털어서 내오시지 그럼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사진 보시면 왼쪽 상추와 오른쪽 상추가 컨디션이 다르죠?

오른쪽 상추가 바로 제가 집어서 한번 털고 다시 내려놓은 상추입니다.

한번 털고 담는 게 귀찮았던 걸까요?

나오는 순간까지 상추엔 손도 안 댔습니다.

 

잠시 후 회가 나왔습니다.

회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그렇다고 아주 신선한 편도 아닌 거 같았습니다.

 

이 집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이유 두 번째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아들인지 어린 알바인지...

암튼 학생 같아 보이는 남자 직원이 서빙을 했는데요.

음식들을 아주 약간 과장하자면 던지듯이 놓고 갑니다.

 

저는 우리 릴리한테 밥을 줄 때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데요.

살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 물론 형님도 앞에 계시고 뻘쭘하실까 봐 아무 말 안 하고 쳐묵쳐묵 했습니다.

 

지느러미 부분도 보시라고 가깝게 찍었어요.

일단 처음 한 점은 초장이나 간장을 찍지 않고 그냥 먹어봤습니다.

달지 않아요. 탱탱하지 않아요. 그냥 '회 구나' 싶었습니다.

 

한 점을 집어 먹었을 때 곧이어 새우 고동 개불 멍게가 나왔습니다.

네 이번에도 역시 던지듯이 툭 놓고 가네요.

이 정도라면 평소 습관인 거고 아무도 뭐라 안 하는 거 보면 사장님 아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새우... 퍽퍽하네요. 

 

멍게는 비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신선해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 뭐랄까 아주 신선한 멍게의 살은...

마치 아주 잘 익은 홍시처럼 부드럽고 쏙 하고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맛이 있는데....

암튼... 그냥 있어서 몇 점 먹었습니다.

 

개불은 제가 선호하지 않기에 어떤 맛이 맛있는 건지 몰라서 평을 못하겠네요.

 

고동? 고둥? 쫄깃함이 덜합니다.

역시 좀 말라 있었어요.

 

형님은 소주 한 잔 하시며 오래간만에 만난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가 즐거우셨나 봅니다.

저도 사이다 마시며 오랜만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의 일과 계획들을 공유하는 자리라 즐거웠어요.

 

단 만족스럽지 못한 맛과 서비스만 빼면요

아 또 있었네요... 

주방 쪽 뒷문을 거쳐서 상가 내부로 가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그 뒷문 근처에 여러 식자재? 조리도구? 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

 

그래서 저의 별점은요

 

1. 맛              25 / 100

2. 서비스          0 / 100

3. 가격           70 / 100

4. 청결도        25 / 100

5. 재방문의사    0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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