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본격적으로 캠핑에 빠져들 계절이 왔습니다.
매번 스텔스 차박만 하다가 뭔가 리빙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드디어 캠핑장을 예약하고 곧 신나는 캠핑을 떠납니다.
그래도 차박의 매력을 완전히 포기하진 못하고 요리나 휴식은 쉘터에서 잠은 차에서 잘 생각이에요.
8월부터 이어오던 캠핑 장비 뽐뿌는 캠핑을 코앞에 둔 이 시점까지 멈출 줄을 모르네요.
그래서 오늘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릴라캠핑 부천점을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지난 번에 한번 다녀왔었지만 마치 오늘 처음 방문한 것처럼 포스팅해볼게요 ㅎㅎㅎ)
지난번 캠핑고래 시흥점과는 또 어떤 면에서 다른 부분이 있을지 살짝 기대도 되네요.
캠핑고래 방문 때는 실질적으로 윈도쇼핑만 했었고...
유튜브에서 들은 바로는 고릴라캠핑은 인터넷 최저가 보다도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고 하여...
그간 인터넷 쇼핑으로 대부분의 장비는 갖춰놨지만 직접 보고 골라야 하는 몇몇 소소한 장비들을 쇼핑할 생각이에요.
오잉?
매장이 좀 미니미한 느낌이 있네요.
지난번 캠핑고래 보다도 작아 보여요.
유튜브에서 보던 다른 지점들은 꽤나 크던데...
그래도 이왕 온거 한 번 들어가 봅니다.
주 출입구로 들어서서 온도 측정 및 QR체크를 하고 돌아서면 보이는 모습이에요.
단조 팩이며 오징어 팩 등등 각종 팩들이 있고요.
카라비너나 스티커들 이소 부탄 어댑터들도 있네요.
팩은 텐트 구입하면 필요한 것들이니 패스하고 부탄가스 어댑터랑 카라비너 몇 개만 구매합니다 ㅋㅋ
매장 전경입니다.
사진으로도 조금 작아보이죠?
근데 우측 편에 별채처럼 내부에서 연결된 독립 건물이 있고요
저어기 사진 끝에 가랜드 걸려있는 곳에 또 다른 홀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주 작은 면적은 아닌 거 같았어요.
찬찬히 둘러보다 부탄가스 워머와 가죽 리본 워머가 눈에 띄네요.
다만 이소가스 워머가 230 짜리만 있었어요 450짜리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부탄용 이소용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위칸에 보면 가죽으로 된 워머들도 있었어요.
진짜 천연가죽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렴이 워머를 샀으니 패스합니다 ㅎㅎㅎ
혹시 지난번 아라뱃길 차박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제차 테일게이트 쪽에 달아 놓았던 가랜드입니다.
일반적은 삼각형 가랜드랑은 조금 다르게 생겼죠?
집에 있는 드림캐처들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구매 후 만족스럽게 내내 차에 달고 다녔는데요.
이번 캠핑 메이트로 오는 "오여사"라는 여동생이 예쁘다 예쁘다 하길래 선물 주려고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매장이 아주 넓은 편이 아닌지라 각 섹션마다 두세 가지 아이템이 혼재하는 분위기였어요.
갬성갬성한 멀티핸들 팬과 냄비들도 있었고요
이걸 누구 코에 붙여? 싶은 미니미 밥솥도 있었네요.
그 위엔 티타늄처럼 보이는 머그와 작은 테이블도 있었어요.
뭔가 디스플레이가 좀 중구난방인 느낌이네요.
오우 유튜브에서 많이 보던 양념통들이 모여있습니다.
제일 위에는 가성비 양념통으로 불리는 카즈미 제품이 있고요
그 밑은... 아주 갬성 폭발하는 우드 우드한 양념통 박스(? 이걸 뭐라 부르던데 까먹었네요)들이 있습니다.
아주 제 갬성에는 딱인데... 저는 이미 해외배송으로 저렴이 양념통 세트를 사버린 상태라 그냥 눈팅만 하고 지나갑니다.
약간 중복이네요 ㅎㅎㅎ
위칸은 수저세트 툴? 밑에는 역시 양념통이에요.
캬~ 정말이지 갬성 캠퍼라면 당연히 구매했어야 하는 스탠리 런치박스가 보이네요.
하지만 전 구매하지 않아요. 제 갬성에는 카키가 맞지만...
저 스탠리 런치박스는 수납력도 별론데 더럽게 무겁거든요 ㅋㅋ
게다가 전 얼마 전 아주 갬성 터지는 라탄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사놨답니다.
근데 있잖아요 이 날 알았어요.
제가 카키를 좋아했었네? 그것도 아주 아주?
그간 우드 우드 라탄 라탄 베이지 베이지... 이런 갬성템들만 마구 사들였는데...
뭐 어쩌겠어요 유튜브에 빠졌던 제 탓이죠 ㅠㅠ
캬~ 메인 조명으로 유명한 크레모아 제품들이 많이 있네요.
아주 가끔 루메나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크레모아를 쓰더라고요.
가격 대비 루메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려나...
암튼 크레모아 대형 랜턴을 사면 5만 원 가까이하는 랜턴 걸이 삼각대를 무료로 준다네요.
약간 혹하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조명은 첫 캠핑 후 결정하기로 해요.
캬~ 빤짝빤짝 스댕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기 세트도 있고 머거들도 있고...
젤 위에는 스탠리 제품들도 있네요.
(하... 어쩌면 좋지... 저 스탠리 카키 물병 너무 갖고 싶다)
몇몇 진열대에서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이 잘 모여있다 싶더니만...
다시 원점이 됐어요....
뒤죽박죽 막 섞여 있습니다.
캠핑 가방부터 스댕제품들 우드 도마에 노르디스크스러운 우드 컵에... 밑에는 요상한 장난감들 까지...
정신이 없네요.... 누가 매장 디피 좀 어떻게 해줘 봐요~
휴~ 마음에 안정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시금 스탱의 향연들에 빠져들었네요.
하지만 사지는 않아요.
이미 쪼꼬미 코펠도 있고... 집에서 안 쓰는 그릴팬이랑 전골팬도 아주 그냥 캠핑 가서 실컷 써주리라 맘먹었거든요.
집에도 이미 조리도구들이나 식기들이 많은데.... 굳이 캠핑용으로 별도 구매하는 게 왠지 돈 낭비처럼 여겨졌어요 ㅋㅋㅋ
(이건 너무 모순이네요.... 그래 놓고 8월부터 지금 까지 마구 질렀던 장비들은 대체????)
역시 캠핑용 취사도구들은 스댕 아니면 티타늄으로 양분되네요.
식기는 우드 아니면 스댕~
그리고 오른쪽 위에 있는 저 짙은 그레이 색 캠핑용 주전자...
모든 유튜버들이 다 저렇게 생긴 주전자들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제 눈엔 안 예뻐서 장바구니에 절대 안 담아 뒀었는데....
자주 보면 예뻐지려나 싶다가도... 아무리 봐도 안 예뻐요....
그래서 안 샀어요 ㅋㅋㅋ 걍 찬장에서 십 년 넘게 썩어가고 있는 하얀색 법랑 주전자를 캠핑에 가져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주전자는 접히지 않는 아이템이라 저 녀석이나 집에 있는 제 주전자나 부피는 비슷할 테니까요.
스댕 냄비들과 주물팬처럼 생긴 프라이팬들이 보입니다.
네 안 사요... 주로 솔캠을 다니고... 또 가볍게 차박을 많이 다니는 저는....
과도한 캠핑용 취사도구 구입은 과소비입니다 ㅋㅋ
소프트 쿨러들과 캠핑 가방들이 보이는군요.
몇 번 차박을 다니면서 느낀 거지만... 폴딩 박스 같은 하드타입의 박스들은...
각 잡아서 위로 척척 쌓을 수도 있고 옆으로도 척척 나열하기도 좋긴 한데...
문제는 수납력 이죠... 세상 모든 캠핑 장비들이 딱딱딱 같은 규격으로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전 100L짜리 캠핑 가방을 2개나 사서 한 곳에는 침구관련 한곳에는 주방 관련 용품들을 다 때려 넣었답니다.
아 물론 인터넷으로 구매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고릴라 캠핑이 더 저렴한데 ㅠㅠ
아참.... 100L 캠핑 가방도 사이즈 크고 좋지만.... 저처럼 아주아주 미니멀(?)한 캠핑을 하실꺼라면...
140L짜리를 추천합니다. 전체적인 사이즈는 비슷비슷 하지만... 더 때려 넣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하죠....
저도 한때는 폴딩 박스며... 컨테이너 박스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THOR 카키색 박스는 여전히 예쁩니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그냥 소프트한 캠핑 가방에 마구 때려 넣는 게 최고인 거 같더라고요.
오우 그리들과 바람막이들이 나왔네요.
사실 그리들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캠핑 가면 고기는 한 번 구워 먹어 봐야겠기에
아주아주 작은 녀석으로 그것도 관리 편하게 코팅된 녀석으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예견하자면... 그리들을 쓸 기회가 몇 번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차박 때는 뭐 당연히 사용할 수가 없을 것이고...
그 외의 캠핑 때도... 그냥 버너에 그릴팬 올리고 거기서 고기 구워 먹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마구 들어서요 ㅎㅎㅎ
음... 여긴 불 관련이라고 해두죠
오른쪽과 맨 윗줄은 각종 버너류가 있습니다.
국민 버너라는 코베아의 캠프1 제품부터...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강염 버너들 까지...
왼쪽에는 화로대들이 있었는데요... 음...
저는 지난번 이마트에서 아주 미니미한 화로대를 샀었죠... 솔캠용이라고 변명하면서
하지만 요즘 들어 약간 후회 비슷한 걸 하고 있어요....
화로대를 미리 사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이네요.
제가 불멍을 좋아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는데 덥석 작은 화로대를 사버렸으니요...
불멍을 안 좋아한다면 뭐.... 그냥 소장용(?)으로 둔다 치지만
만약 불멍을 좋아한다면... 너무 작아요... 저 사진에 있는 녀석들 사이즈 정도는 돼야 시원시원하게 불멍을 할 텐데요...
저 같은 캠린이들이나 미니멀 캠핑을 하는 분들만 관심을 가진다는 앞문 개방형 폴딩 박스들입니다.
블랙 몬스터와 닥터 캠프 제품들이 있네요.
근데 폴딩 박스로 유명한 빅앤트 나 캠퍼 필드 제품은 보이질 않아요. 어쩌면 제가 못 본 걸 수도 있지만...
각종 화로대들과 구이바다로 불리는 버너들이 있어요.
하... 이중 연소가 된다는 솔로스토브들... 저런 걸 샀어야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화로대는 제일 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녀석과 사이즈가 비슷하답니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캠핑 체어 섹션에 왔어요.
의자만큼은 정말 꼭 앉아보고 사고 싶었거든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저기 있는 모든 의자들에 다 앉아봤습니다.
(의자들이 힘들었을 거예요. 돼지 아저씨가 자꾸 이렇게 앉아보고 저렇게 앉아보고 해서)
유튜버들이 하도 릴랙스 체어 릴렉스 체어 해서 기대했었는데...
기대보다 안 편했어요... 뭔가 내가 의자에 맞춰야 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뭔가 착착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 없었네요.
이 많은 의자 중에 제 짝은 없었어요 ㅠㅠ
이렇게도 예쁜 녀석들이 많은데...
왜 안 편한 걸까요?
그냥 의자구나 였어요... 응 앉으라고 만든 거구나... 딱 그 정도...
아 물론 서있는 것보단 편하죠... 근데... 그 안락한 느낌이 없는... (참 따지는 거 되게 많죠? 못 말려요 못 말려)
정말이지 기대감 1도 없이 앉았다가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며 놀랐던 의자였어요.
고급스러운 부분이라고는 1도 없이 생긴 녀석인데...
게다가 보기에 비해서 무겁기는 또 얼마나 무거운지...
접었을 때 수납은 또 왜 이렇게 큰 건지... (카운터에 접혀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파라솔을 산 줄 알았다는...)
제가 키가 180이 넘고 또 한 덩치 하거든요...
그래서 릴랙스 체어니 투웨이 체어니 어쩌니 저쩌니 다 앉아봤지만...
뭔가 등 쪽만 딱딱하게 받쳐주고 옆은 신경 안 써주는 느낌이었는데
이 의자는 뭐랄까요? "그래 들어와 들어와~ 나 믿고 들어와~" 이런 느낌이었어요.
좌석의 가로길이도 길어서 제 몸이 들어가면 뭔가 촥 안아주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직원 분한테 바로 "이 거 두 개 주세요. 색상은 카키요"라고 말하고... 가격을 봤는데...
오모나 할렐루야~ 파격 세일 22800원인 거예요.
오늘 봤던 모든 체어(미니미 로우 체어 빼고) 중에서 가장 저렴해요.
세상에나 제일 편했던 의자가 제일 저렴이였다니...
남들이 보면 싸구려라고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앉아보면 놀랄걸요?
오늘 구매물품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음~ 예쁜 하드 쿨러구나~ 하고 지나갔어요.
집에 내 친구 스탠리 쿨러가 있으니까요.
근데 포스팅하려고 죄다 가격 보이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왜 가격이 저렇게 작고 뿌옇게 안 보이는 걸까요..
에고...
오 형형색색 예쁜 블랭킷 들도 저렴하게 판매하네요.
하지만 전 사지 않아요... 집에 굴러다니는 블랭킷이 많아도 너무 많거든요...
네 모든 게 10년 전쯤 유행했던 북유럽 인테리어의 추억 때문이네요.
아~ 슬프게 떠오르는 맥시멀 리스트의 지름신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두둥~ 해머와 야전삽과 도끼입니다.
하필 마지막 사진이 흉기(?) 들이라니 ㅋㅋㅋ
사실 팩박는 용도의 캠핑 망치들은 인터넷에 더 싼 제품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힘을 가하고 어느 정도 충격을 견뎌내는 내구성이 필요한 장비이기에... 직접 보고 들어보고 구매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 사진 중앙에 보이는 마룬 블랙 해머를 구매했습니다.
사진 속 샘플은 안 보이지만 실제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었고
헤드부터 손잡이까지 모두 블랙인 것도 좋았고... 또 손목 스트렙도 있어 맘에 들었어요
또 사진엔 없었지만... (구경만 하지 말고 기록을 좀 남기시라고요 릴리아빠님아~)
키친타월 걸이도 샀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그저 감성 템 몇 개를 샀어요 ㅋㅋ
감성 조명도 하나 사고요...
너무나 착한 가격들에 기분 좋게 계산하고 만족하면서 집으로 향했는데...
음.... 오늘도 지름신한테 진 거 맞겠죠?
괜찮아요... 이참에 집 인테리어를 캠핑하우스로 바꿔버리죠 뭐 ^^
이상~ TMI 수다왕 릴리아빠의 '고릴라캠핑 부천점' 방문기였습니다.
P.S. 고릴라캠핑 부천점은 전형적인 쇼핑몰 분위기였어요. 다른 캠핑용품 매장들처럼 쇼룸이 막 떡 하게 존재하진 않습니다. 한 귀퉁이에 아주 소소하게 세팅된 정도예요 ^^
이 포스팅은 어떠한 금품이나 제품 협찬이 전혀 없는 100%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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