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일 월요일엔 불X친구와 오랜만에 데이트했어요
초딩때 부터 고딩 중창단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도 수많은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친구인데 지금은 한 가정을 이루고 경기북부인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어요.
그런 친구가 보고 싶어 차를 몰고 외곽순환도로에 올라 오랜만에 의정부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오픈한 사무실도 구경시켜주고
덩치 큰 어른 둘이 함께 담배피며 깔깔깔 시간을 보냈네요.
시간도 시간인지라 멀리서 온 글쟁이를 위해
친구가 좋아하는 단골 식당엘 데려가 줬어요
맛도 맛이지만 멋까지 겸비한 식당이라 기억에 남아 소개합니다
밥집 이름이 밥집 느루예요.
들어가는 입구인데 녹색대문과 녹이슨 간판 그리고 머리위에 귀여운 갓등까지 너무 멋스러워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옛날 스마트폰이라 사진은 별로지만 예쁜 입구 구경하세요
입구가 예뻐서
조금 더 뒤로가서 전체 최경을 담았습니다.
전체 모습도 뭔가 소담스럽고 예쁜 것 같아요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는 왼편의 모습입니다.
완전 오래돼 보이는 재봉틀을 콘솔삼아 예쁜 소품들을 올려두었네요.
이런 전실을 만나며 한번 더 놀랬어요.
사장님이 굉장히 센스 있는 분이시겠구나...하구요
들어오자마자 주문도 안하고 바로 사진부터 찍는 글쟁이를 보며 사장님이 왜 그러시냐고 물으셨어요
아 가게가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따로 어떤걸 바라는거 없다고
뭐 더 안주셔도 된다고 그냥 올리고 싶어서 그러는거라고...
설명하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큰 통창에 장을 짜넣어 책장으로 활용하셨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거 예요.
나중에 저희집에도 활용하고 싶은 책장이었습니다.
책이 있는 창문 왼쪽의 모습입니다.
이 식당엔 그림이 참 많아요.
사장님께선 그림을 좋아하시나봅니다.
마켓비 철제의자에 무심히 올려져있는 레트로 선풍기도 멋스럽네요.
뒤에 원목 콘솔에도 그림과 마샬스피커가 어우러져 올려있구요
홀에도 모든 벽에 깨알같이 그림들이 걸려있어요.
어디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그림들이 아니라
일일이 손수 그린 유화들이었어요.
유명한 그림은 없었지만 뭔가 감각있는 그림 들이었습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 한번 더 찍어봤어요
들판과 사내
그리고 두팔을 벌린 모습이
뭔가 자유를 표현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붓의 터치감을 느껴보시라고 찍었는데
사진엔 생각보다 느낌이 다 담기질 못했네요.
그림만 찍다보니 꼭 갤러리 느낌에 빠진 것 같아
다시금 식당임을 각인 시켜드립니다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데
기본 상이 나왔어요
저희는 청국장 정식을 시켰는데요
기본 청국장이 1인분씩 나왔구요
달걀프라이에 빨간 제육볶음 그리고 쌈채소가 나왔네요
기본 상이 좀 빈약해 보인다고 말하니
친구가 옆을 보라더군요
네 이렇게 셀프코너가 있었어요.
여기에 청국장과 함께 비빌 나물들이며 각종 반찬들이 놓여져 있네요
셀프코너에서 각종 양념들과 반찬들을 퍼 온 사진입니다
예쁜 볼에 나물과 김치들을 올리고 참기름을 두른뒤 청국자을 넣고 쓱쓱 비빕니다
그런데 청국장 사진 어디로 갔나요 ㅠㅠ
걸신 들린 사람처럼 먹어대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ㅠㅠ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후루룩 마셔버린 모습입니다.
공기밥도 청국장도 모두다 증발해버렸네요.
냄새나지 않고 짜지 않고 구수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맛있는 밥상이었어요.
밥을 먹고 나오니 살짝 어둑어둑 해져
입가심 하러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기차 카페가 있다고 가자고 해서 씐나게 드라이브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이디야네요 ㅋㅋㅋㅋ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광릉내라는데 아마도 양주쯤인거 같습니다.
나름 기차인걸 담아보겠다고 뒤로 가서 찍었는데도
다 안담기네요.
눈꽃빙수 현수막이 눈에 좀 거슬리지만
철로도 표현한 것 같고
멈춤 표시도 정겹네요.
나름 기찻칸 가서 찍은 내부 모습입니다.
연인들끼리 오면 분위기도 내고
뭔가 프라이빗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사실 여긴 1호칸이고
2호칸이 훨씬 기차내부 같았는데...
2호칸은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흑당라떼와 로즈 자스민 티를 사서 주차장으로 나왔는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역시나 폰카로는 다 담아내질 못하네요.
담부턴 꼭 DSLR을 들고 다녀야겠어요..
그 뒤로 세 시간 여를 친구 사무실에서 음악도 듣고 노래도 부르고 수다도 떨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왔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드라이브
향긋한 차와 즐거운 수다들...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냈던 8월 2일 월요일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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