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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비행이 타고 가요~

광각렌즈로 보는 체코 프라하.. 셋째날 part 1 - AAA택시, 트램, 티켓, 춤추는 건물 dancing house, cafe Double B, 성 루드밀라 성당 church of saint Ludmila, 프라하 동남부 지역 거리 풍경, 지도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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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의 세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는 프라하의 서쪽인 프라하 성 일대와 존레논의 벽 까를교, 맛집인 우 말레호 글레나, 구시가지 쪽 브로드 웨이를 거쳐 구시가 광장까지... 어마어마한 거리를 걸었더랬죠?

 

하지만... 우린 몰랐습니다...

셋째 날도 어마어마한 거리를 걷게 될 것이라는 걸요...

게다가... 한 낮엔 구름이 많이 껴서... 그늘에선 손이 시려울 정도로 쌀쌀했더랬죠...

으... 그 어마어마한 일정을 함께 걸어보시죠....

많이 피곤했는지... 아님 매일 보는 앤틱한 거리풍경이 슬슬 감동이 줄어드는 건지....

둘째 날 보단 사진의 양이 좀 적네요...

 

오늘도 이동 경로를 보시기 편하라고 지도를 올렸습니다.

물론 구글맵의 협찬으로 말이죠 ㅎㅎㅎ

 

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으니 크게 확대해서 보세요.

 

오늘은 구 시가지 쪽에서 남쪽 부분에 위치한 몇몇 군데를 돌아볼 예정이에요.

 

 

 

오늘도 푸짐하게 아침을 챙겨먹고는 호텔 밖을 나섭니다.

오잉? 근데 아침부터 노랭이 택시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네요.

아마도 공화국 광장역 (namesti republiky) 근처라 그런지 택시 이용객이 꽤 많은가봐요.

 

프라하를 검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라하에서 아무 택시나 탔다가 엄청난 바가지 요금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다지요?

아 물론 글쟁이는 프라하에서 택시를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하철이나 트램을 타거나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도시이니까요...

암튼 프라하에서 택시를 타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저 트리플 A 택시를 이용하라고 많이들 추천하시더군요. 바가지요금 없는 택시라나 어쨌다나...

(하지만... 호텔 프런트에서 지배인한테 물어봤더니... 트리플A 택시라고 무작정 믿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 조작을 하기 나름이니... 그네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웬만하면 트램 이용하라고... ㅎㅎㅎ)

 

또... 공항까지 온갖 짐들 들고 트램이나 버스 타기가 귀찮으니 걍 택시 타자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공항 픽업 서비스 (물론 정식 명칭 아닙니다. 우리끼리 편하게 부르던 호칭)를 이용하시는게 바가지요금 걱정도 없고..오히려 편합니다.

(마지막 날과 다섯째 날 포스팅에서 살짝 다룰께요)

 

 

아침 일찍 나왔겠다.. 동네 마실 잠깐 하고선 우리는 '춤추는 건물' dancing house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공화국 광장에서 춤추는 건물까지 이동하려면 17번이나 18번 트램을 타야 합니다.

그럼 트램 정류장으로 고고씽 해볼게요.

 

 

오.. 공화국 광장 뒷블럭에도 쇼핑몰이 있네요.

물론 외관을 보고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요.

(안 들어가고 싶게 생겼잖아요 ㅎㅎ)

 

 

오늘도 트램을 탔습니다. 24코룬이자 30분용이자 환승 불가 티켓을 샀네요. 트램 티켓의 종류와 이용 방법은 미리 둘째 날 포스팅에서 다뤘죠?

암튼 용도에 맞는 트램 티켓을 구입하셔서... 트램 내에 있는 저 노란 박스에서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친절하게 화살표가 있는 티켓을 노란 박스의 투입구에 넣으면... 약간 아날로그적인 소리가 나면서 티켓의 자잘한 구멍과 날짜 및 시간을 표시합니다.

 

프라하에서 트램이나 지하철을 타실 때는 꼭 노란박스를 찾으셔서 체크를 하셔야 해요.

그걸 몰라서 티켓만 사고 그냥 출입구 통과하시면 안돼요. (물론 복불복 입니다만) 무임승차 단속하는 분한테 걸리면... 무려 800코룬 (한화 4만원)을 벌금으로 내셔야 한다네요...

 

으악~ 벌금이 꽤 쎄네요.

 

 

무튼 셋째 날 됐다고.. 뭔가 좀 아는 체 하면서...

마치 현지인이 된 듯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트램을 타고 목적지로 갑니다.

 

며칠 뒤에 또 보게 되겠지만...아마도 국립극장 쯤 지나갈 때였던 거 같아요.

 

 

트램 내부는 이렇게 생겼군요... 광고도 있고..

 

 

 시가지 광장 뒷블럭 길입니다.

 

 

오~ 잠시 후에 만나게 될 바츨라프 광장이 보이는군요.

 

 

트램에서 내리면 요렇게 생긴 동상 근처입니다.

 

 

 

바로 앞에 작은 축구장 같이 생긴 공원? 정원? 이 있구요.

 

 

아마도 1차 세계대전을 기념하는 조각상처럼 보입니다.

 

 

음... 춤추는 건물 주변의 골목인데요...

꽤 한산하죠?

하지만... 오늘 일정의 대부분을 이런 한산한 길로만 걸어 다니게 됩니다.

바츨라프 광장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정말이지...현지인들도...관광객들도 정말 별로 없는 동네입니다.

 

 

이만큼 걸어와서 다시 찍어봤는데...

역시나 사람없는 동네... 인기없는 공원입니다 ㅎㅎ

 

 

유명하신 분의 동상인 거 같았는데... 이름이 너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발음 그대로 읽어보면... 지라섹....뭔가 .... 아닙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 천박한 발상이네요 ^^;;

 

 

한참을 걷다가... "이 건물을 되게 특이하게 지었네... 나름 오랜만에 보는 현대식 건물인데...뭔가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라고 말한 뒤 바로 길을 건너 만난 강변입니다.

까를교 근처엔 사람들도 참 많더니만... 여긴 한산하네요. 그래서 사진 한 장만 찍고 뒤를 돌았는데...

 

아... 그랬는데...

 

 

뜨악~

저거슨 바로... 일명 춤추는 건물.... Dancing house 되시겠습니당...

 

솔직히 말하면...음청...음청.... 실망했습니다...

우리가 저걸 보자고 거금 24코룬을 내고 여기를 왔단 말인가....라지만... 밤에 보면 이쁘다고 하네요.

건물에 칭칭 감겨있는 저 선들이... 아마도 조명인가봐요... 하지만..밤에 와보지는 않기로 해요...

우리나라에 훨씬 더 멋진 건물들이 많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아마도 프라하는 몇십 몇백 년 된 건물들만 있다보니...나름 저런 신식 건물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나봅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군요.

흥.칫.뿡

 

 

 

춤추는 건물 건너편엔 요런 건물들이 강변을 따라 나래비를 서 있습니다.

그렇죠...이런 건물들을 보러 프라하에 온거죠.

춤추는 건물따윈 10초도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고... 더러워진(?) 안구의 정화를 위해 뭔가 보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멋스러울것 같은 국립박물관까지 걸어보기로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걸어가겠다고 생각한 걸까요...)

뭔가 사람 별로 없는 거리를 마치 우리가 전세  것처럼... 현지인들처럼...걷고 싶었습니다....

어제 프라하의 서에서 동까지 횡단하면서 엄청 걸었지만... 오늘은 그 반절만 걸으면 된다는 생각에...

다리는 매우 아팠지만... 그래도 사진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흥분됨들이 있는 도시였고 골목들이었어요.

블라블라블라~~~

 

 

까를교 보다 10만  쯤은 인기 없는 다리도 한번 찍어주시구요.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아닌... 진짜로 미사를 드릴 것만 같은 성당도 한 컷 찍어봅니다.

 

 

정말 한산하죠?

저 차들은 어디서 왔는지 차 주인들은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만큼... 한산한 거리입니다.

마치 영화 '28일 후' 에나 나옴직한 유령도시 같아요...

 

때마침 그늘도 져 있겠다... 뭔가 대낮이지만 스산한 느낌마저 ㅋㅋㅋ

 

 

꽤 큰 아파트도 있구요.

 

 

그 아파트 1층엔 정육점도 있네요.

 

 

굉장히 리얼해 보이는...

품종별 디스플레이 되시겠습니다.

돼지머리도 있네요 (우리나라만 먹는 줄 알았는데 ^^;;)

 

 

보수를 한 건지 아님 관리를 잘한 건지... 나름 깨끗한 건물도 있네요.

 

 

우리 봉봉이가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했던...

실제로 보면 더 산뜻한 연두색 색깔의 건물입니다.

 

 

연두색 건물과 이어진 연두색 벤치인가요? ㅎㅎㅎ

그건 아니구요. 어느 조그만 까페의 조그만 테라스 좌석이에요.

행인들이 별로 없는 거리라 그런지... 넓은 테라스만 보다가 요런 앙증맞은 좌석을 보고는 피식했네요.

 

 

위의 까페 바로 옆에 있는 초콜릿 집입니다.

쇼윈도에 정말 예쁜 초콜릿 들과 그것을 담는 틴 케이스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었는데요.

봉봉이와 한참 구경하다가 지인들 선물로 사자며 문을 열고 들어가봤네요.

 

매장 내의 풍경인데요.

오메...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 가고 있는데도... 쥔장 아지매는 아직도 개점 준비 중이군요.

(참 느긋한 나라입니다. 자영업자들이 주 5일 장사만 하시고.. 보통 10시나 11시에 문 열어서 저녁 6~7시면 문 닫고 퇴근하시는...)

 

 

예쁜 꽃모양 초콜릿이 딱 두 개 들어가는... 저 귀여운 철제 상자를 10개 샀어요.

뭐~ 프라하의 물가에 비해 나름 가격은 비쌌지만 (물론 그래도 싼 편) 그래도 뭔가 '프라하에서 온 선물'같은 느낌이 전해지겠구나 싶어서 질러봅니다....

 

아 물론 하벨시장이나 기타 여러 가게에서 파는 초콜릿들이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예쁜 상자에 담아주는 가게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곳 말고는 본 적이 없네요. 

 

무튼 이 가게에서 30분 가량 머물렀어요.

이유인 즉슨.... 쥔장 아지매께서 영어를 못하셔요... (정말 못하는 건지 아님 못하는 체 하시는 건지...)

개당 80코룬인가 했던 거 같은데... 10개 사니까 좀만 디스카운트 해달라고 했더니 못알아 들을 체코말을....

첨엔 불어처럼 들려서 프랑스 사람이냐니까... 벨지움 어쩌구 저쩌구... 근데 체코어...

아마도 체코말로 '벨기에 초콜릿'이다 라고 설명하신 거 같은 생각이... ㅋㅋㅋ

 

무튼... 우린 영어로 말하고...아지매는 계산기 두들겨 가격 보여주고...(마치 용산이나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삼촌들 처럼)

그냥 가격 깍는 거는 포기했어요 ㅋㅋㅋ

 

 

힘겹게(?) 지인들 줄 선물을 쇼핑하고는... 잠시 길 건너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며 쉽니다.

바로 앞에 멧 데이먼 씨가 출연하는 마션( 맞나?) 이란 영화 포스터가 있길래... 보고있는데...

때마침 '삼성'광고로 휘갑칠을 한 버스가 연달아서 지나가네요.

잽싸게 찍어봤습니다. 누가보면 삼성빠인줄 알겠어요 ㅎㅎㅎ 하지만 외국에서 보면 모두가 반갑답니다.

 

근데 또 슬슬 걸어봐야겠죠? 국립박물관까지는 갈길이 머니까요.

 

 

 시가지 광장에 있던 틴 성당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도 있구요.

 

 

이 사진은 왜 찍었냐면요...

멀리서 부터 걸어오면서 'Beer spa / Beerland' 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는...

"와~ 우리나라 사람들... 욕조에 우유나 청주 풀어서 목욕하는 거랑 같은 건가봐...여긴 맥주로 목욕하나보네?" 라고 깔깔대면서 왔거든요...

 

헐...근데 맥주에 몸을 담그는 게 아닌가봐요... 맥주 마시면서 목욕하는 곳인가봐요...

와인통 같이 생긴 곳에 뜨신 물 받아 놓고 들어가서는 맥주 마시나봅니다.

그게 재미져서 찍어봤어요.

 

 

알록이 달록이 한 요놈들은...

분리수거함 되시겠습니다. 참 감각진 컬러들이죠?

뭐...좀 지저분 하긴 했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프라하는 나름 길거리가 꽤 깨끗한 편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곳에서 담배를 피고 버려대는대도 말이죠.

 

 

오늘의 두번째 쇼핑 장소 되시겠습니다.

'핸드메이드'를 좋아하시는 봉봉이 께서는 무작정 들어가보자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살꺼"라고 말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봉봉이 눈이 하트로 변해있었거든요.

 

 

엄청나게 친절한 종업원 언니 두 명이.... 핸드메이드를 엄청 강조하시면서 설명을 하십니다.

말 안 해줘도 핸드메이드인거 알겠구만... (핸드메이드가 아니라면...훨씬 더 예쁘게 만들었겠죠~~ 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무튼... 독특한 취향을 가진 울 봉봉이는... 사진 중앙 두번째줄 두번째칸에 잇는 대략 20센티 정도의 인형들을 5개나 삽니다...

세개는 우리집에 놓고... 두개는 선물 주라면서...

근데... 누구한테 줘야 할까요... 별로 프라하스럽지도 않고...무쟈게 고급지지도 않은 이것을.... (뭐... 결국 애기 있는 집에 선물 줬습니다만 ㅋㅋ)

 

 

길을 좀 걷다가 좀 쉬고도 싶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해서 들른  Double B 라는 까페입니다.

워낙에 한산한 동네에 있는 까페이다보니 손님이 많지는 않네요.

나름...내부도 북유럽스러운 인테리어로 꽤 넓고 깔끔했는데도 말입니다.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고... 좋은 향도 나구요 ㅎㅎ)

 

게다가 Wifi도 비교적 빠른 편이구요.

 

 

 

80코룬(4천원)짜리 라떼와 100코룬 (5천원)짜리 오렌지 아이스티를 시켰어요.

레몬이나 복숭아 아이스티는 많이 마셔봤는데 오렌지 아이스티는 좀 신선했어요. 근데...홍차 맛보다 오렌지 맛이 훨씬 강해서 격하게 추천하지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까페라떼... 요 녀석은 추천 좀 해야겠네요.

뭐 라떼 아트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거라서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맛과 향이 참 좋더라구요.

사실 프라하에 와서는 그동안 우유를 잘 못 먹었었더랬어요. 워낙에 진하고 또 느끼한 맛이 있어서....

근데 이 곳에서의 라떼는... 특유의 느끼한 맛이나 향은 없고 부드럽고 고소하더라구요.

밍숭맹숭한 느낌이 아닌...진하고 풍부한 느낌의 라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체코의 첫 순교자이자 성녀로 유명한 성 루드밀라 성당 근처에 있는 공원 입니다. 

 

 

서울의 중랑천 공원이나 파고다 공원에도 붙박이 장기판들이 있는데...

이곳에도 붙박이 체스판이 있네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일까요?

 

 

성 루드밀리 성당의 전경과 광장의 모습입니다.

프라하의 다른 관광지들 보다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죠?

 

 

현지인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네요.

 

 

성 루드밀라 성당은 미루역 (namesti miru)에서 가깝습니다.

 

 

프라하 성 일대에 있던 비투스 대성당을 본 후로...

왠만한 성당들을 그냥... 외관만 보게 되더군요 ㅎㅎㅎ

역시 오늘도... 외관만 빙~ 둘러봅니다.

 

 

성당 측면에 위치한...에쁘장한 꽃집 가판대~

 

 

그 옆엔 몹시도 신선해 보이는 과일집도 있구요.

 

 

여기는 Retro music hall이라는 공연장인데 어떤 공연을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ㅎ.

 

 

공연장에서 나와~ 이제... 기대하고 기대하던 국립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12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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