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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도전 자취 요리

기름이 확 줄었어요 "닭볶음탕"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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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일요일에도 시간만 되면 꼭 배가 고파요.

참  별나게도 연일 폭염인데 이상하게 뜨거운 닭볶음탕 생각이 나요. 신기하죠?

 

만사 귀찮아서 익숙하게 스마트폰을 잡고는 배달어플을 켰다가 걍 모자 하나 눌러 쓰고 동네 시장으로 향합니다.

하늘이 도와주는 걸까요? '닭볶음탕용 손질 닭'이 무려 3980원... 

감자랑 당근 양파 대파는 집에 있으니 기분 좋게 닭 한 마리 들고 돌아옵니다.

(집에 오는 내내 뭔가 심히 찜찜했었는데... 그걸 밥 먹으면서 기억했네요. 팽이버섯을 까먹었어요)

 

모자라지만 그래도 재료 소개 합니다.

주재료 
닭 한마리 (3980원)- 오늘은 특가였어요 늘 이가격은 아닙니다

마트에서 파는 '닭볶음용 손질 닭' (하X 이나 마X커 브랜드가 유명한 듯)
평소엔 더 저렴한 걸 원하시면 닭집에서한 마리 닭을 사셔도 돼용~ 어느 정도 손질은 해줍니다.
             
부재료 
감자 두 개 (500원 잡을게요) , 당근 한 개(500원) , 대파 한 대 (200원), 양파 한 개(300원) ,  청량고추 2개 (200원) , 
떡볶이떡 약간 (100원) , 당면 약간 (300원)

                         
양념장 : 고추가루 3큰술 . 고추장 2큰술 . 양조간장 2큰술 , 설탕 1큰술 , 다진마늘 1큰술 , 볶은 참깨 적당량, 요리술 1큰술 반 (없으면 소주) , 
                후추 약간 , 다진 생강 or 생강가루 약간,
올리고당 1~2큰술 (물엿 또는 요리당 또는 없으면 그냥 설탕)  

대략 합해서 6000원 꼴입니다.

 

 

 

1. 모든 주 재료와 부 재료, 양념을 한데 모아 놓고 계획 구상을 합니다.

 

너무 작은 자취맨의 씽크대는 머리를 잘 써야 전쟁을 치르지 않고 무언가를 할 수 있어요. 엄청 큰 조리대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ㅠㅠ

 

 

 

2 . 주 재료와 부 재료 손질해 주세요

 

닭은 공장(?)에서 이미 충분히 청결하게 세척되어 나오셨겠지만 그래도 내 입에 들어갈 재료이니 충분히 깨끗하게 씻으며 눈에 거슬리는 심각한 지방이 있다면 이때 제거합니다.

그렇게 세척한 닭은 별도의 냄비나 궁중팬에 물 자작하게 부어 10분 정도 삶아준 뒤 꺼내 찬물에 한번 행군 후 건져내어 물기를 빼요. 삶았던 물엔 닭에서 나온 기름과 불순물들이 가득할테니 과감히 버려줍니다. (종종 이 물을 그대로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육즙 가득한 맛 보다는 건강을 위해 저는 걍 버려요)

 

감자는 대충대충 한 입 크기로 썰어 찬물에 담가두고요. (전분을 살짝 없애기 위해)

당근도 대충대충 너무 얇지 않게 쓱쓱쓱 

양파도 중국집에서 나오는 모양으로 썰고

청량고추와 대파는 나름 어슷썰기 해봅니다 ㅎㅎ

(대파 좋아하시는 분들은 크게크게 써셔서 나중에 양파랑 같이 넣으시는게 좋아요)

냉동실에서 꺼낸 얼어있는 떡은 찬물에 몇 분 담가두고요 (물론 안 담가도 되는데 자칫 나중에 먹다 보면 터져 있는 떡이  있어서요)

당면도 30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좋지만 저는 기다릴 시간 없어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두었어요.

 

사실 무슨 음식을 만들 건 재료 손질하는 이 단계가 가장 귀찮고 손이 많이 가긴 하죠.

이럴 땐 유명 세프들 처럼 뿅하고 주방보조가 나와서 재료손질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재료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 볼게요

위에 표에 있는 양념장 재료들 중 올리고당을 제외한 나머지 양념들을 그릇에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참고로 저는 가루로 된 양념을 먼저 넣고 액체로 된 양념(간장, 맛술, 액젓류 등)을 마지막으론 되직한 (된장 고추장 류) 양념을 넣어요.

이유는... 숟가락 여러 번 씻기가 너무 귀찮아서요 ㅎㅎㅎ. 

고추장이나 된장을 먼저 투입하고 다음에 설탕 같은 거 넣으려면 그 숟가락은.... 흠...

 

그래서 저는 설탕▶고추가루▶후추▶생강가루▶깨▶간장▶고추장 순으로 넣었어요 

 

2단계가 심히 장황하지만.. 사실 렌지에 닭 올려놓고 삶는 동안에 채소 손질이랑 양념장 만들 수 있어서 사실 시간은 몇 분 안 걸려요

 

아무튼 2단계 끝~

이미 닭볶음탕의 80%는 완성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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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번의 닭에 양념장 넣고 비벼주세요

 

비빌 때 채소나 떡을 넣은 상태로 비벼도 좋고~ 닭만 비벼도 좋아요~ (하지만 저는 사실 닭만 넣고 비비는 걸 좋아해요) 

대신 꼭 양념장은 1/2이나 1/3 정도는 남겨두셔야 해요

(사진보면 양념장 조금 , 당면 , 양파, 대파, 깨가 남아있죠?)

 

막간을 이용해 어지러진 주방을 좀 정리하는 동안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잠깐 기다려 볼게요

다만 까먹으면 안돼요

어느 정도 닭에 양념이 잘 배어있을 거 같으면 떡과 단단한 채소를 넣고 한번 더 비빈 뒤  마지막으로 올리고당을 넣습니다.

 

사실 양념 넣는 순서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저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물엿은 맨 마지막에 넣는 거야 그래야 윤기가 나거든. 모르고 물엿을 먼저 넣어버리면 다른 양념이 잘 안 스며들어" 하셨던 말씀이 머릿속에 각인됐나 봐요 

 

 


 4 . 3번의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여주세요

 

여기서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돼요. 야채에서도 물이 나오거든요...

 

이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이때 간을 보고 남은 양념장을 넣습니다~

다른 것들도 막 넣고 싶지만 양파랑 대파랑 당면은 우리 조금만 참기로 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국물이 조려졌다 싶으면 중불로 줄여준 뒤 양파를 넣어요.

이때 당면을 넣어도 좋고 더 졸인 다음에 당면을 넣어도 좋습니다.

탕처럼 국물 떠먹는 게 좋다면 양파 넣을 때 당면을 

닭을 건져 먹고 나중에 밥 비벼 먹는 게 좋다면 국물을 좀 더 졸인 뒤에 당면을 넣으세요 ^^

 

저는 국물을 좋아하므로 양파와 당면을 한 번에 넣었어요.

어느 정도 당면이 탱클 탱클 맛있어 보이기 시작한다면 대파와 깨 넣고 약불로 줄입니다.

사실 이때 불을 끄는 게 맞아요 하지만  저는 밥도 스스로 차려야 하기에 그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식지 말라고 ㅠ.ㅠ

 


 

5. 잘 차려 놓고 맛있게 먹기

 

사진 먼저 직고 먹었어야 했는데 배고파서 막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네요

아무튼 맛있게 먹는 게 포인트예요. 내가 만든 음식이잖아요 감사하게 먹어줘야죠 ^^

다음번에 또 해 먹겠다는 의지를 담아 맛있게 드세요 

뭔가 난 '요리도 잘하는' 사람이 된 거 같아 뿌듯해 해주기까지 하면 최고입니다

 

이상 오늘도 요리에 도전해 본 자취맨 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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