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시작을 파이팅 넘치게 보냈던 월요일 저녁
찬장 한가운데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는 펜네를 발견했어요.
종종 토마토 소스를 넣고 볶아 먹거나 고추장 넣고 떡볶이 해 먹던 펜네...
그런데 이 녀석을 너무 오래 방치했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지만 고급지게 까르보나라 펜네 파스타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간단 레시피는 오늘도 사진 제일 아래에 따로 기재해 뒀어요~
● 씹을 거리 ● 펜네 300g (일반 파스타 면으로 하셔도 돼요) 중간크기 양파 1개 , 양송이버섯 4개 (더 넣으셔도 돼요), 칵테일 새우 10마리 소시지 2개, 베이컨 6줄 ● 소 스 ● 2x2cm 버터 1덩이, 밀가루 1~2 숟가락, 우유 300ml ( 1컵반 분량), 체다치즈 2장, 다진 마늘 1~2 숟가락 ● 그 외 ● 올리브 오일 , 소금, 후추, 파슬리 가루 |
대식가 둘이서 먹을거라서 4인분 같은 2인분입니다.
이 점 꼭 참고하세요 ^^
여기서 잠깐~!!!
보통은 새우, 소시지, 베이컨 중 1가지의 재료만 넣어요.
하지만 냉장고 털이를 좋아하는 릴리아빠는 그냥 있는 재료 다 털어 넣습니다.
집에 셋 중 하나만 있으셔도 전~혀 문제 되지 않아요.
오히려 재료의 고유의 향과 맛을 유지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또한... 원래 이탈리아에서 먹는 까르보나라라고 한다면 계란 노른자를 갈아서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에선 흔히 크림 파스타를 까르보나라라고 부르기로 합의된 거 같아요 ㅎㅎㅎ
오늘도 모든 재료 꺼내놓고 잠시 계획을 세워봅니다.
우선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을 0.5~1숟가락 정도 넣고 불을 켭니다.
면수가 끓어지는 동안 재료들을 다듬어요.
우선 베이컨을 대충 1cm 굵기로 썰어줍니다.
소시지는 0.2~0.3cm 굵기로 썰어주시고요
잘 씻어 꼭지를 제거한 양송이버섯도 소시지 두께로 총총총 썰어줍니다.
양파도 0.3~0.5cm 크기로 깍둑썰기? 다져줍니다.
물이 빨리 끓었네요.
준비된 펜네를 넣습니다.
펜네를 넣고는 서로 달라붙지 않게 살짝 휘휘 저어주세요
사실 그냥 놔둬도 잘 달라붙지는 않지만 가끔 한두 개가 붙을 수도 있어요.
지금 저어두시면 나중에 뜨거운 펜네를 굳이 떼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
펜네가 삶아지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 볼게요.
혹시 지난번 참치 함박 편에서 보셨던 '루'만들기 기억나시나요?
까먹으셨다면 한 번 더 보시고 오실게요 ㅎㅎㅎ
먼저 프라이팬을 약불에 올립니다.
팬이 살짝 달궈졌으면 2x2cm 사이즈의 버터를 한 덩이 넣어 팬을 굴리며 골고루 녹여줍니다.
버터가 잘 녹아 보글보글 끓으면 밀가루 1~2 숟가락을 넣어줍니다.
꾸덕한 소스가 좋다면 2숟가락 약간 묽은 소스가 좋다면 1 숟가락이 적당합니다.
루를 만들 때는 스피드가 중요해요.
버터에 밀가루를 잘 녹여야 하니 주걱이나 스파츌러를 쉬지 않고 저어주며 녹이는데.
또 너무 졸여지거나 타지 않게 어느 정도 잘 녹여진 '루'가 만들어졌다면
바로 우유 300ml (물컵 1과 1/2의 양)을 넣고 루와 우유를 잘 섞어줍니다.
기본적인 까르보나라 소스가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느정도 우유와 루가 잘 섞어줬다면 불을 끄고 한쪽에 둡니다.
불을 꺼두어도 잔열에 소스가 알아서 꾸덕해지거든요.
만약 여기서 멈추지 않으시고 좀 더 꾸덕하게 졸이시겠다고 계속 켜 놓으시면
나중에 까르보나라 소스가 아닌 까르보나라 떡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큰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2~3숟가락 둘러주고 불은 중불로 올려 팬을 달궈줍니다
먼저 마늘을 넣고 오일에 마늘향을 입혀야 하는데요.
펜네가 오버쿡 되어 너무 삶아질까 봐 전 마늘 베이컨 소시지를 한 번에 넣고 볶아줬어요.
(베이컨에서도 기름이 나오니까요)
소시지와 베이컨 마늘이 연한 갈색을 띠며 잘 볶아졌다면
양파를 넣고 또 휘휘 저으며 볶아줍니다.
곧이어 양송이버섯과 냉동 새우 (이쯤 되면 새우가 자연해동돼 있을 거예요)를 넣고 휘리릭 볶아줍니다.
이쯤 되면 펜네가 잘 삶아졌을 거예요.
난 꼬들꼬들한 라면이 좋다~ 이신 분들은 7~8분 정도 삶다가 꺼내시면 되고요.
난 좀 부들부들 푹 익은 라면이 좋다~ 하시는 분들은 10~12분 정도 삶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8분 삶았습니다.
무튼 잘 삶아진 펜네는 채에 걸러 물을 쪽~ 빼주시고요.
서로 달라붙지 말라고 올리브 오일을 뿌려 살짝 버물버물 해주세요 ^^
다시 프라이팬으로 돌아와
잘 볶아진 재료들 위로 까르보나라 소스를 끼얹어주세요.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분명 불을 끄고 따로 놔뒀는데도 소스가 어느 정도 꾸덕해졌죠?
만약 나는 꾸덕한 거 싫다 하시면 밀가루를 1숟가락만 넣으세요.
보글보글 맛있어져라~ 맛있어 져라~
재료와 소스가 어우러지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면 치즈 2장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체다 치즈를 넣고 안 넣고는 맛에 아주 큰 차이가 있으니
가급적 체다치즈를 꼭 넣으시길 바래요.
치즈는 아주 금방 녹습니다.
이때 후주를 살짝 보다 더 뿌려주시고요
약간 짭짤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과정에서 소금을 더 뿌리셔도 됩니다.
(저염식이여 안녕~)
네~ 릴리아빠는 후추를 아주 사랑합니다.
징그럽게 많이도 뿌렸죠? ㅋㅋㅋ
탱글탱글~ 어느 하나 들러붙은 곳 없는 펜네를 크림용암지옥에 투하시킵니다.
물에 불어 더 커진 펜네가 프라이팬을 탈출하려고 난리네요.
역시 4인분은 양이 많습니다.
자~ 양념이 골고루 잘 묻혀졌다면~
오늘의 요리 끝입니다~
야호~
한식의 완성은 참깨요 양식의 완성은 파슬리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었는데...
암튼 파슬리 가루는 플레이팅 후 솔솔솔 뿌려줍니다.
캬~ 맛있는 까르보나라 펜네 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너무 맛있겠죠?
여기서 잠깐~!!!!
릴리아빠가 블로그를 한다는 소식에...
그것도 종종 야매요리를 포스팅한다는 소식에....
나름 요리 포스팅인데 그릇들이 너무 허접하다는 소식에...
우렁 강된장을 만드셨던 그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형님께서
친히 비싼 플레이트를 4장이나 선물해 주셨답니다.
'노리다케' 제품이라는데 꽤 유명한 제품인가 봐요.. (아는 게 참 없는 저는 첨 들어봤어요 ^^;;)
감사합니다 형님~
아니 까르보나라를 저렇게 만든다고?
저게 먹을만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릴리아빠는 요리를 전공하지도 어디서 따로 배우지도 않은
그냥 흔한 자취남 중에 한 명이랍니다.
그냥 정석이 없는, 아주 간단하고 간편하게 대충 해 먹는 그런 야매 도전자예요 ㅋㅋㅋ
그러니 제 레시피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
이상 과정은 간단하지만 설명은 TMI 였던 "까르보나라 펜네 파스타" 포스팅이었습니다~
◀▶ 까르보나라 펜네 파스타 초간단 레시피 ◀▶
1. 냄비에 소금을 1~2 숟가락 넣고 물을 끓여준다.
2. 물이 끓으면 펜네를 300g 넣어준다.
3. 준비된 베이컨, 소시지, 버섯, 양파를 적당하게 썰어준다
4. 2x2cm 사이즈의 버터를 소스 팬에 녹여주고 밀가루를 1~2숟가락 넣어 '루'를 만들어 준다.
5. 3번의 루에 우유 300ml를 부어 섞어준 뒤 불을 끄고 따로 둔다.
6. 큰 팬에 올리브 오일을 2~3숟가락 둘러준 후 다진 마늘 1~2스푼을 볶아 마늘 오일을 만든다.
7. 마늘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면 2번의 준비된 재료를 순차적으로 넣어 볶아준다.
8. 재료들이 잘 볶아졌다면 5번의 크림소스를 부어준 뒤 체다치즈 2장을 넣어 섞듯이 저으며 녹여준다.
9. 잘 삶아진 펜네를 8번의 소스에 부어 잘 섞어준다.
10. 예쁜 접시에 담은 뒤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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