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촬영에 편집에...
요즘 참 바쁜 체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편집한다고 방에 처박혀 두문불출하는 날이면..
딱 밥해서 먹기가 몹시 귀찮죠
그래서 요즘 배달어플을 자주 이용하나 봅니다.
오늘은 뭘 먹을까?
이리저리 배달어플을 돌리다가.. 눈에 띈 곱도리탕...
4년 전인가 5년 전 친구들 모임에서 처음 접했던 곱도리탕...
처음엔 '윽 이게 뭐야 닭볶음탕에 곱창을?' 하면서 얼굴 찌푸렸는데...
먹어보니.... 음 매력 있네 했었더랬죠....
계획했던 배달은 아니지만 어플서 만난 곱도리탕이 참 반가워서 주문합니다.
명품 언박싱보다 배달음식 언박싱이 더 즐거운 독거남...
1인분을 시킬까 하다가... 내일도 한 끼 해결하고 싶어 2인분으로 시켰습니다.
공깃밥도 하나 더 있으니 내일 밥도 안 해도 되고 야호~
짜란~
음~ 익숙한 스멜~ 먹기 전부터 설렙니다.
부추를 좀 더 많이 얹어줬으면 좋겠지만... 손님들의 취향은 각자 다 다르니까요.
국물이 진해 보이는 것이... 오늘 배달은 성공임을 직감합니다.
밥도 꾹꾹 눌러 담으셨네요.
이런 별 것 아닌 것에 손님들은 감동합니다.
메인 요리로 감동 주다가도 담은 듯 만 듯한 공깃밥 보며 야박함을 느낀 경우가 더러 있기에...
이 정도면 감지덕지입니다.
음... 곱도리탕 다 먹고 나서 밥 비벼 먹으라고 김가루에 날치알도 주시네요.
요런 요런 센스쟁이...
쌈무를 채 썰어 나온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얼큰한 곱도리탕엔 김치보다 시원한 무절임이 더 잘 어울리죠...
오~ 당면도 탱탱하고 촉촉한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팅팅 불어있는 당면을 만나지 않은 게 너무 감사하네요.
쫄깃쫄깃 식감도 좋고 간도 잘 들어있어 맛도 좋습니다
팽이버섯도 넉넉히 담아주셔서
사이드 먹는 재미도 주셨네요.
맘에 듭니다.
닭은 일부러 순살로 시켰어요.
곱창 먹다가 닭 먹다가 해야 하는데...
뼈 바르기가 귀찮아서....
배고플 때는 후루룩 짭짭 스피드가 생명이잖아요 ^^
감자도 으스러지지 않고 형태 잘 보존돼 있었어요.
간이 확실이 배어있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도 훌륭합니다.
설 익은 부분 없이 골고루 포슬포슬...
곱도리탕에 메추리알 들어있는 건 첨 봤어요.
피식~ 했지만... 붐이 말했죠 "없는 것보단 나아"
나름 먹는 재미를 좀 주셨네요 이 집...
음.. 떡도 아주 탱탱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떡 개수를 좀 더 넣어주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아마 떡도리탕이었겠죠? ㅎㅎㅎ
마지막으로 소곱창... 캬...
캬... 곱도 많이 들어있었고...
그다지 질기디도 물컹거리지도 않은 딱 좋은 식감이었어요.
특유의 잡내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요...
일단 국물이 끝내주네요.
맛도 깊고 감칠맛도 풍부하고 너무 달거나 너무 맵거나 하지 않게 밸런스를 아주 잘 맞추셨고...
가끔 멀겋게 끓여져 나오는 식당들도 있던데...
이 집은 묽지도 되지도 않게 딱 적절히 곱도리탕에 대해 너무 자신 있는 집 같았어요.
아주아주 맛있는 곱도리탕이었습니다.
계산서를 보니... 음 추가품목이 많았네요 ㅎㅎㅎ
1인분만 적당히 드신다면 2만 원 초반으로 드실 수 있어요...
저처럼 욕심이 과하시면... 엥겔지수가 엉망 됩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의 윤 반장 곱도리탕의 총평은요
1. 맛 ★★★★★
맛으론 아주아주 베스트였어요.
2. 가격 ★★★☆☆
곱도리탕 자체가 아주 저렴한 음식은 아니기에...
3. 배달 ★★☆☆☆
주문하고 배달이 75분 걸렸어요.. 주문이 많이 밀려있다는 말과 함께....
4, 서비스 ★★★★★
배달이 너무 늦어 식당으로 전화했는데... 전화받으신 분 덕분에 화가 다 누그러졌습니다.
아주 아주 왕친절
5. 재배달 의사 ★★★★★
제 입맛엔 이렇습니다.
하지만 음식 취향은 제각각이시니...
다른 많은 리뷰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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