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을 마치는 동네 동생이 놀러 왔습니다.
평소처럼 오는 동안 배달을 시켰답니다.
오늘의 메뉴는 뭐냐고 물었더니 봉구스 밥버거라네요.
"그거 이제 좀 식상하지 않냐?"
"그럴 줄 알고 여러 가지 시켰지 한번 먹어봐 봐 봉구스 밥버거가 달라졌어"
"달라져 봤자 거기서 거기겠지"
잠시 후 벨소리에 동생이 신난 아이처럼 현관으로 뛰어갑니다.
음... 흔한 비주얼의 밥버거 일 줄 알았는데 컵밥이 보이네요.
'아~ 이걸 보고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 거구나.... 그걸 또 나는 믿었구나'
컵밥 두 종류는 알겠는데... 뜬금없는 네네치킨은 뭘까요.
쿠킹호일에 싸여있는 저건 혹시 소떡소떡 아닐까요?
음 일단 컵밥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네네치킨은 미니핫도그였군요.
쿠킹호일은 떡꼬치였습니다... (그래도 반은 맞췄습니다 ㅋ)
음~ 치킨마요는 언제나 옳습니다.
헌데 점보라네요... 닭이 그닥 커 보이진 않는데요.
무튼 잘 먹겠습니다.
냠냠... 역시 맛있네요.
대체 사진을 발로 찍나 봅니다.
초점 상실의 시대를 맞은 릴리아빠...
비벼놓으니 비주얼이 극혐입니다.
그래도 뭐 맛이 좋으니 패스...
오우 고기 3종 컵밥~
가운데는 불고기.. 오른쪽은 제육볶음...
혹시 왼쪽은 닭갈비?
고기는 사랑이라 배웠습니다.
짜란~
여러분의 시각 보호를 위해 초점을 흐트러 놓았습니다~
비벼놓은 컵밥의 비주얼이... 이 역시 극혐이네요...
맛이... 없다기 보단... 좀 특이합니다.
고기의 잡내를 없애게 위해 어떤 향신료를 조금 쓴 거 같기는 한데...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ㅋ
이상하진 않았지만 약간 취향에 맞지 않았던 거 같아요.
오우 미니핫도그...
네네치킨을 운영하시다가 봉구스 밥버거로 업종 변경하신 걸까요?
암튼 왜 네네치킨 박스지? 하며 좀 웃었습니다.
오우 사이즈는 미니인데 맛은 미니가 아니에요.
제대로 핫도그네요.
빵가루를 묻힌 튀김옷은 옛날 핫도그 느낌이 물씬 나고요.
안에 비엔나 소시지는 탱글탱글 맛있네요.
요 녀석 맘에 들었습니다.
캬 떡꼬치...
불그스레 양념 옷을 입은 자태가 몹시도 아름답죠?
근데 이거 이거 가래떡을 꽂은 게 아니라 저렇게 공장에서 일체형으로 찍어 나온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일단은~!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오우 한 입 베어 물었는데...
기름에 튀긴 떡꼬치를 예상했는데... 바삭한 식감은 없네요.
근데 떡이 몹시 쫀득쫀득해요. 마치 갓 뽑은 가래떡처럼...
양념도 어느 하나 과하지 않게 맛있었어요.
아오 지금 다시 봐도 저 쫀득한 떡꼬치... 몹시 침 넘어가네요/
깜빡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던 영수증을 다시 찾아와서 찍었습니다.
오우 배달료 3천 원을 빼도 17500원이네요.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예전 봉구스 밥버거를 떠 올리면... 가격이 많이 오른 건가? 싶다가도...
음... 뭔가 사이드와 음료를 많이 시킨 거구나.. 하고 빠른 수긍을 했습니다.
야식의 개념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먹다 보니 한 끼 식사가 되어버렸어요.
한때는 전국에 휘몰아쳤던 밥버거 열풍을 주도했던 봉구스...
뭐 완전 전혀 다른 메뉴로 승부를 걸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배부르게... 그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니 감사하더라고요.
(요즘 왜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은 건지... 세상 모든 게 다 감사 감사)
한참 야식 살짝 당길 시간에.... 허.... 참,.....
죄송합니다.
제가 철이 없었죠? 이 출출한 시간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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