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시... 가 되기도 20분 전에 픽업서비스 기사님이 와 계셨어요.
이 나라 사람들... 음식점 웨이터들만 느긋하고... 다들 시간 약속 잘 지키나 봅니다 ㅎㅎ
스치듯 못 본체 하고 호텔로 들어가서... 호텔 직원에게 팁으로 20코룬을 주고 캐리어 4개를 받았습니다.
정확히 2시에 나가겠노라고...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로비 소파에서 잠시 휴식도 좀 취하고 ㅋㅋ
근데... 아까 팁 준 직원이 자꾸 와서는... 공항가는 택시는 잡았느냐... 못 잡았으면 자기가 다리 놔주겠다...
550코룬만 주면 된다...그럼 공항까지 편하게 모실꺼다... 하며 자꾸 호객행위를 하십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도 이 직원이 불러주는 택시를 타면... 얼마 만큼의 뽀찌(전문용어...소개비 정도로 해석하세요)를 떼어 주나봅니당. ㅋㅋㅋ
상처받으실까봐 말은 안 했지만...
이봐요...아저씨... 우리 이미 어제 밤에 550코룬짜리 픽업서비스 예약해 놨어요...
(에이 올 때는 벤츠였는데... 갈 때는 폭스바겐이네.... 아 물론 폭스바겐도 좋은 회사입니다 ^^;;)
캐리어 들고 로비를 빠져나오자 마자...쏜살같이 뛰쳐 나와서 짐 실어주시는 기사 아저씨... 친절하십니다.
차에 타자마자 물도 주시고... 이래저래 여행은 어땠냐고 친절하게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차 타고 공항 가는 길에...
못내 아쉬웠는지...
연신 셔터를 눌러 댔어요.
의미 없는 사진일지라도... 제 아쉬움들이 미련들이... 조금씩 묻어 나는 사진들 입니다.
빠잉~ 주상복합~
빠잉 블타바~
빠잉 보트트립~
빠잉 흡연인들~
빠잉~ 한적한 거리~
빠잉 ~ 빨간 지붕들~
빠잉~ 관광객들~
빠~오잉?
프라하에 요런 연립주택들도 있었네요?
귀엽죠? 저런 집 짓고 살고 싶네요.
암튼 빠이~
잘 아시죠?
여자 아이들하고 비투비, 펜타곤이 소속되어 있는 연예기획사... CUBE엔터의 동유럽 진출의 구심점... 큐브 인 더 프라하....는 개뿔...
빠잉~ 현대식 건물
아쉬운 마음에 감성적으로 변신되어 갈 쯤 프라하공항에 도착했네요.
기사님 이름은 까먹엇지만... 550코룬에 팁을 더해 600코룬 드렸는데...
잔돈은 됐다고...팁이라고 하는데도... 귀가 어두우신 건지...굳이 차에 가서 50코룬을 가져오시더라는...
참 착하신 분이었어요. 물론 팁으로 다시 드렸지만...
무튼
프라하 공항...귀엽죠? ㅋㅋ
인천공항은 물론...옛날 김포공항보다도 작다는...
흡연구역 표시...오랜만에 보네요 ㅎㅎ
프라하에선 온 거리 온 식당이 흡연구역이라서...
공항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담배를 피웁니다.
웰컴 투 프라하를 가는 날이 되어서야 보는군요 ㅎㅎㅎ
하루에 비행편이 하나 밖에 없으니 일찍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역시나 부지런한 한국 사람들...
하~ 중국 사람들 없어서 참 좋다 ㅋㅋ
너무나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한테...
올 때처럼 갈 때도... 디스크 진단서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했고...
역시나 올 때의 비행기 처럼...갈 때도 맨 앞자리 좌석에 당첨~ 그런데... 맨 앞자리 좌석은 3명 앉는 자리 아니냐고 했더니...
이 비행기는 좀 작은 건지 2명만 앉는다고 하네요.
오예~ 좋으다 좋으다~
게다가... 쇼핑을 좀 과하게 한 건지... 기내반입용 캐리어에 무거운 걸 죄다 실었는데도... 수하물 캐리어가 26Kg... 허걱... 어쩌나 했는데...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가 쿨하게 윙크하시며 그냥 무사통과 시켜주셨어요 ㅋㅋㅋ 아 정말 다들 왜 이렇게 친절한 거야...
티케팅 끝나고 면세점 가기 전에... 일단 목 베개를 사러 가봅니다.
프라하 오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이었기에... 친절함이 세계최고인 코리안 스튜어디스 분들이 오는 내내 불편한 거 없냐 물어봐 주시고...
베개 좀 더 갖다 줄까 하고 얘기하셔서 목 베개가 필요 없었지만...
한국 가는 비행기는 체코항공 이기에... (어차피 대한항공이나 마찬가지지만) 뭔가 서비스의 질이 좀 떨어질 것도 같고...
체코 언니들이 그다지 친절할 것 같지도 않아서...
근데 공항엔 리들이 없네요. 온통 BILLA만 있습니다용. 우짜든둥 고고
하지만 BILLA엔 식료품들만 있어요. 목베개정도는 있어도 될텐데 말이죠.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기념품샵 같은 데서 팔려나 하고 말이죠.
총 세 군데의 가게를 돌아 목베개를 샀습니다.
여기서 잠깐... 넥 필로우 있냐고 물어보면 다들 하나도 못 알아들어요... 도대체 목베개가 영어로 뭘까요?
하는 수 없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기내에서 쓰는 베개인데... 도넛같이 생긴 베개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알아듣네요. 젠장...
2층에도 빌라가 있었나.. 어쨌나 했는데 암튼 거기 목베개가 꽤 괜찮긴 했는데...개당 600인가 700코룬 달라고 그래서 안샀어요.
제 기준엔 더럽게 비싼 거 같아서 ㅋㅋㅋ
그래서 건너편에 있는 기념품샵 갔더니 개당 300코룬이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2개를 샀죠...
하지만...우린 계산하고 나서 빵 터집니다...
너무도 당당하게 붙어있는... "made in china" 아놔...환불 할까 싶었어요 ㅋㅋㅋ
2층에 있는 ...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요...
전망대?
이별의 부산 정거장?
활주로에서 떠나는 비행기를 바라 보는 곳이에요.
프라하에서 야외인데도 담배를 못 피는 유일한 곳....
그래서 면세점 쇼핑이나 하자~ 하고 가는데 맥도날드가 보이네요.
한번은 먹어줘야겠죠?
우리나라에 1955버거류를 딱~! 붙여 놓고 팔 때... 프라하엔 'Bohemia'세트를 딱~! 붙여 놓고 팝니다.
얼마였더라...한국 돈으로 한 6~7000원 정도였던 거 같아요. 콤보로 시키면 1천원 정도 싸지고...
독일이나 다른 유럽에서 만나는 맥도날드 처럼... 엄청 큰 버거를 주진 않지만...
한국 맥도날드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샬롯이라고 하나요? 저 보라색 양파... 엄청 신선하고...패티도 꽤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채소는 좀 적었지만...
자~ 불친절함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껴보고 싶으세요?
바로 저곳입니다. 맘껏 느껴보세요.
들어오자 마자 바바리가 맞아주는 군요.
오랜만이다.
버버리 간판 위에 보시면 이정표 있죠?
오른 편에 보면 TAX REFUND라고 적혀 있구요.
화살표 따라 이동합니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어요.
왼 편에 줄서 계신 분들 보이시죠? 네 거기서 받으시면 됩니다~
뭔가... 직장인들만 느낄 수 있는... 13월의 월급 같다고나 할까요?
네... 쥐똥만큼 준다는 거에요... 뭐...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헐...이게 뭐야... 면세점 끝난 거야? 하면서... 흡연구역을 찾고 있었습니다..... 만...없어요...젠장....
다시 버버리를 지나쳐 갑니다 ㅋㅋ...
남은 현금들도 환전 안하고 다 써버려야 하고. ( 왜냐구요? 살 때는 오십 몇 원 인가에 샀지만... 팔면 사십 몇 원 인가에 팔아야 해서요 ㅎㅎ) 담배도 사야 하고...술도 사야 하고...향수도 사야 하고...
프라하 공항 면세점은 좀 독특한 면이 있어요...
인천 공항 면세점은...담배라던가 주류라던가... 암튼... 거의 대부분 가격이 거의 엇비슷 하잖아요?
근데 프라하 공항은 달라요... 매장마다 달라요.. 그것도 엄청 달라요...
예를들어... 인천공항에선 대부분의 말보로 골드 1보루 가격이 거의 20불 정도라면... 프라하 면세점은... 어떤 곳은 한화로 45000원이 넘기도 하고... 어떤 곳은 3만원 수준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참...신기하죠?
말보로 골드 2보루에 1149코룬... 대충 57500원 정도 되는 건가요?
제일 싼 곳에서 산 게 이 정도에요. 인천공항에선 두 보루에 40불이면 사는데 ㅠ.ㅠ
암튼... 남은 현금 다 쓰려고... 향수도 4개 사고... 술도 하나 사고... 그랬네요.
면세점 구경을 더 하고 싶어도... 참 소박한 규모라서... 이내 끝나버렸어요.
보딩타임까지 2시간 정도 남았는데... 할 것도 없고...
흡연장소를 찾는데 당췌 없는 거에요.
흡연인의 천국 프라하가 정녕 맞는 걸까요?
인포에 가서 물어보니... 쩌어어어어어어기~ 멀리 걸어가야 한 군데 있나봐요.
다른 곳은 없냐고 물어보니... 공항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피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 남는 시간 좀 쉬면서 담배도 피고... 맥주도 한잔 하자~는 생각으로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오메... 자리가 없어요...
결국 6인 자리에 혼자 앉아 계신 아저씨가 있길래.. 양해 구하고 맞은편 자리에 앉았습니다.
봉봉이는 콜라 마시고...전 애플 사이다라는 거 시켜봤어요. 뭔가 여행의 마무리를 깔끔하고 상큼하게 달려주기는 개뿔...
음료같은 알콜이 먹고 싶었지요...
여자 분들이 좋아하겠어요... 상큼 달달하고 도수도 4.5%밖에 안 되니...
홀짝홀짝...거리며 시간 때웠습니다.
웨이터인지 지배인 인지가 참 불친절하네요. 밥 안 먹고 음료만 마시고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가 ㅋㅋ
유독 공항에서 불친절한 직원들을 많이 만납니다. 오히려 더 친절해야 할 사람들이 말이죠 ㅎㅎㅎ
드디어 보딩을 합니다~
이게 프라하의 마지막 사진이네요...
백팩에 카메라를 넣어두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사진들은 폰카로 찍어뒀기에 ㅋㅋㅋ
근데 그걸 또 PC로 옮기기는 귀찮고...
나중에 폰에서 수정하면서 사진 몇 개 넣을게요 ㅋㅋㅋ
띠융~ 이것은 한국의 인천공항 되시겠습니다.
자~ 이거슨 무엇이냐~
인천공항에서 동남아 좀 다녀보신 분들 아시죠?
지하철 좀 타주셔야 한다는 거...
네 그것이 되시겠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도착했어요... 근데 정말 이럴 때 한국 사람들 잽싸셔요...
우루루 빠른 걸음 걸어가서 타고...남들보다 먼저 가려고 하고...
저렇게 빨리 남들보다 먼저 간다고 해서...
본인들의 캐리어가 먼저 나오는 것도 아닐텐데요...
걷고 또 걸어요
프라하에서 단련된 두 다리로 열심히 걸어요.
무빙워크 따윈 쿨하게 타지 않아요.
난 일찍 티케팅했고... 내 캐리어는 한참 뒤에나 나올꺼이기 때문에...
인천공향의 야외 흡연구역입니다.
야외인데 벽으로 구역을 나눠놨죠...
정말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나는 장소였어요.
난 또다시... 사람들에게 핍박받는 흡연인이 된 거죠...
먹고 싶었던 옥수수 수염차도 얼른 사서 호로록 하구요.
36분만에 공항버스가 왔어염~
아~이제 한 시간이면 집에 가겠구나~
집에 와서 빨랫감들 꺼내면서 한쪽에 펼쳐 놓은 각종 기념품들이에요.
근데 사진 찍으면서는 몰랐어요. 우리 봉봉이도 한 짐 가져갔는데...
그 담날 일부를 추려서 툴툴거리며 도로 들고 왔죠... "아이 이걸 내가 왜 들고 갔지" 이러면서 ㅋㅋ
-----------------------------------------------------------------------------------------
자~ 이렇게 짧고도 긴~ 프라하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포스팅이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포스팅을 하면서 도중에 느낀 건데...
이렇게 시간대 별로 나열하는건... 사실 지금 프라하 여행중인 분들한테는 크게 도움이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대망의 프라하여행 마지막 포스팅은....
각종 주의사항이나 팁들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해요...
막 기대되고 그러시죠?
좋아요~ 여러분...그럼 마지막 포스팅에서 봅시다~
아디오스 프라하~
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25편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