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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비행이 타고 가요~

광각렌즈로 보는 체코 프라하... 여섯째 날 part 2 - 공화국 광장, 첼니체, 메뉴판, 슈니첼, LiDL, 슈퍼마켓

by 글쟁이_릴리아빠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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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닦다 보니 공화국 광장에 도착했습니다요.

오잉?

오잉?

 

근데 한번도 보지 못했던 흰 텐트들이 그득그득 채워져 있네요.

이것도 아마 주말에만 이러는가 봅니다.

 

이 집은 무슨 스튜같은 거 파는가 봅니다.

 

 

여긴 주스를 파는 청년들이 계시네요.

 

 

안경 쓰신 아지매께서 너무 한국 사람같이 생겨설라무네...

한국말로 말 걸었더니 못 알아 들으심....

 

뭐지? 장사에 방해되서 모르는 체 하는 건가? 싶을때,,,,

빨간색 플래카드를 펼치시네요.

 

네...베트남 레스토랑이시랍니다... ㅋㅋ

 

 

 

여름 휴가철에  이태원에서 '세계 음식 페스티발' 하잖아요?

여기도 주말마다 이런 행사가 열리나 봅니다.

 

 

사람들 참 많죠?

 

 

사실 아침을 많이 먹어서 12시가 됐는데도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어요.

그래서 살짝 산보 좀 하고... 가까운 celnice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장도 먼 발치에서 한번 쳐다보구요...

하...저기서 공연을 꼭 봤었어야 하는 건데 ㅠ.ㅠ

 

 

첫날 밤 멋진 모습의 야경을 뿜어줬던 화약탑도 다시 보고...

 

 

오른 쪽에 보이는 저 길도...

매일 구 시가 광장에서 숙소까지 왔다 갔다 했던 곳인데...

혼자서 신파 찍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에 감정이입 해주시고 ㅋㅋㅋ 아주 그냥...

 

 

첫날 밤에 와서 꼴레뇨와 윙을 먹었던 Celnice에 다시 왔습니다.

배는 별로 안 고팠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기에...

 

일정 중에 단 한번도 못 먹어봤던...슈니첼을 먹으러 왔어요.

소스없는 돈까스라는데...뭐 그래도 한번은 먹고 가봐야죠.

 

사진이 작죠?

클릭하시면 본크기로 뿅~ 바뀝니다.

 

 

​얘도 본크기 로 뿅~ 바뀝니다. 뿅뿅

 

 

공화국 광장에서 여러 나라 음식 축제가 열리는 반면...

요 앞에 매일 열리던 장터는... 주말엔 열리지 않나봐요.

붙박이처럼 보이던 노점상 건물(?)이 철거가 가능한 거였나 보네요.

흔적도 없이 깨끗해졌죠?

 

 

주말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웨이터가 늦게 왔어요.

대신 음료는 빨리 가져다 주시는군요.

Rauch 레몬아이스티를 시켰더니... 요런 기성품을 가져다 주시네요 ㅋㅋ

Rauch가 제품명일 줄이야... 아놔 무식쟁이...

 

 

 

다행히 라떼마끼야또는 이렇게 서빙 해주시네요.

감사...

 

 

음료를 마시며 오지 않는 슈니첼을 기다리는 동안...

정작 관광객들은 이용하지 않는 식수대에서... 비둘기들이 과음하고 계십니다.

 

사진찍는 건 어케 알았는지... 셔터 누르는 순간 고개를 들어주시고 난리 ㅋㅋㅋ

 



따란~ 이거시 바로 슈니첼 되시겠습니다.

근데... 슈니첼은 체코 전통음식이 아니라죠?

슈니첼... 딱 들어봐도 독일음식 같긴한데...정확하진 않아요 ㅎㅎ

(뭐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도 라면 잘만 먹고 사는데요 ㅎㅎ)

 

사진은 달랑 이거 하나지만...

뭐랄까... 왜 이걸 이제야 먹어봤을까 하고 엄청 안타까워 했었어요.

'소스없는 돈까스'라고 들어서...얼마나 퍽퍽하고 심심하고 맛없을까 했는데...

 

아니에요~ 맛있습니다. 슈니첼은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절대 호불호 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튀긴 돼지고기 밑에 깔려있는 저 샐러드도... 엄청 맛있었어요.

아 물론 둘 다 양도 많았구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상태에 먹었는데도 둘 다 맛있게 먹었으니...

왜 이 집이 윙과 슈니첼이 유명한 집인지 알겠더군요.

 

꼭 드셔보세요 꼭~

 

 

영수증이 나오셨습니다.

라테 마끼야또 61코룬 (3050원)

레몬 아이스티 49코룬 (2450원)

슈니첼 189코룬 (9450원)

 

15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흐뭇한 시간 보냈네요.

 

 

비둘기들도 그새 날아갔나봐요.

 

 

팔라디움 백화점 앞 세계 음식 축제 천막들과 맛있게 잡수시고 계시는 백형 백언니들...

 

 

뜨헙~ 숙소가 있는 골목의 초입입니다...

이 길을 매일 적어도 두 번씩은 오갔는데... 왜? 왜? 왜!!! 우리는 이제 본 걸까요?

 

LiDL 안내판이 땋~ 

리들이 영국 껀가 어디 껀가 그런데...암튼 저렴한 슈퍼마켓(?) 마트(?)에요..

아오.... 그걸 모르고 맨날 BILLA가 싸다면서 좋아라 했다니...

 

시간도 남았겠다... 한번 가볼까요? 

하긴...뭐 프라하가 물가가 싼데... 리들이라고 싸봐야 얼마나 싸겠어... BILLA랑 비슷한 수준이겠지...

 

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랜드마제스틱플라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레스토랑...

간다간다 하면서 ...결국 일정 내에 한번도 못 가봤네요.

 

 

 

 바퀴 돌고 올께~ 그동안 내 짐들 잘 봐주고 있어 호텔아~ ㅋㅋ

 

 

그래도 뭐 파는 식당인가 한번 가 봤습니당.

그렇지... 요따구니까 안갔지 ㅋㅋㅋ

 

 개도 못 알아먹게 써놨습디다요.

췌~

 

 

맨날 호텔에서 팔라디움 쪽으로만 걸어 다니다 보니...

반대편으로 걸으면 이런 풍경들이 나오는군요.

 

뭔가...짝퉁 화약탑이나 짝퉁 시계탑 같은 느낌적 느낌의 앙증맞은 건축물...

그리고... 역시나 꽤 한적한 거리 ㅋㅋ

 

 

낮에도 이러니 밤엔 혼자 다니기 무섭겠어요.

 

 

오~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보이는 성당도 있네요.

 

 

성 페트라 성당...ㅋㅋㅋ

왜 웃냐구요?

봉봉이랑 빵 터졌어요... 촌스럽게도...

저희가 가끔 이태원에 있는 요르단 레스토랑을 가거든요... 거기 이름이 페트라 ㅋㅋ

 

어이없죠? ㅋㅋ

 

 

페트라 성당 옆 모습입니다.

 

 

이제 프라하에서 이 정도의 스케일로는 큰 감동이 없네요 ㅋㅋ

 

공화국 광장 윗 쪽에 있는 블럭의 끝 길입니다.

나름 깔끔해 보이는 호텔인데... 장사가 잘 안되겠어요...

역시 어딜 가나...몫이 좋아야...

 

 

오...프라하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저런 현대식 건물들도 많이 보이는군요.

먼저 눈에 띄는 건 핑크색 건물이지만...

 

 

 사진 쯤에서 유턴해서 옆 블럭 길로 걷다 보니 KFC도 보이고... 젊은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지고...

오...다시 공화국 광장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많아지는군요 ㅎㅎ 정말 간사하다.

 

 

하지만... 큰길에서 옆으로 나있는 골목들은... 여전히 을씨년스럽습니다.

 

 

분명 안내판엔 400미터랬는데...

우리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2키로는 걸어  거 같아요 헥헥~

 

암튼 반갑다 리들~

 

 

리들의 첫인상 이올시다...

뭔가... 노떼마트 말고...노떼슈퍼 아시죠? 우리동네에도 하나 있엇는데...  쵸큼 흡시한 느낌입니다.

 

 

귀요미 카트에요. 가로 면에 붙어있는 손집이는 들고 다닐 수 있게...

세로 면에 붙어 있는 손잡이는 이렇게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뒤에 달고 다니면 얼마나 귀엽다구요 ㅋㅋ (신발은 다시 깔끔해 졌습니다. feat. 물티슈)

 

 

각종 빵들이 넘쳐 납니다.

냄새만 맡기로 해요 우리~

 

 

 

채소 코너죠~

BILLA보다 마니 저렴합니다.

이때부터 슬슬 부글부글....

 

 

O.M.G.

럴수럴수 이럴 수가....

BILLA에서 20코룬 (1000원) 하던 저 500미리 생수가...

3.5코룬(175원)이라니...3.5코룬이라니.... 거의 1/6 수준이네요.

 

하... 멍충이 멍충이.... 그래 놓고도 그동안 1000원짜리 생수 사가며 싸다고 싸다고 좋아했다니...

(대체 프라하의 물가는 얼만큼 싼 겁니까?)

 

 

생수 뿐만이 아니죠... 각종 음료수들 가격 좀 보세요.

아오 정말 ㅋㅋㅋ 이러니 사람은 똑똑해야해요.

아님 관찰력이 좋던가요 (아직도 미스테리에요... 그동안 그  안내판을 왜 못 봤던 걸까요?)

 

 

하리보 젤리도 좀 사고... 냉동실에 얼려 놨다가 가끔 당 떨어질때 꺼내서 구워 먹을 머쉬멜로우도 사구요.

초콜릿도 좀 사고... 캔디들도 좀 사고...

점 억울한 감이 없지 않지만 3.5코룬짜리 물도 좀 사구요.

 

 

8가지 품목의 총 15개의 먹거리들을 샀는데도... 가격은 12000원도 안되는 가격...

 

여러분~ 잊지 마세요...반드시 기억하세요....

 

프라하에선 BILLA가 아니라 LiDL을 찾으세요 ㅠ.ㅠ

 

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저처럼 주전부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프라하에서 슈퍼 갈 일은 거의 생수사러 가는 일 밖에 없을 수도... 리들이 많이 멀다면...걍 가까운데 사서 드셔도 돼요 ㅋㅋ

 

 

 

기분 좋게 쇼핑하고는 슬슬 걷습니다.

아마도 리들은... 우리가 첫날 불렀던 '은행 거리' 에 있나봅니다... 그걸...팔라디움쪽으로 안 오고 반대쪽으로 삥 돌아왔으니 ㅋㅋㅋ

 

 

 

아직 1day 티켓의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바로 앞에 트램이 보이지만...

이제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여행이 아쉬워서인지...

 

당췌 지겹지도 않은 건지... 우리는 또 걷습니다.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좋았던 여행처럼...기분 좋은 산보 같던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한번도 안 가봤던 길로도 막 가보고 그랬네요.

아...여긴 이런 가게가 있었네...

저긴 또 저런 건물이 있었네... 꽁냥 꽁냥 주절주절 대면서...


N포털 블로그에서 이사한 글이에요

2015년 가을에 다녀왔던 프라하 이야기 24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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